
세아창원특수강은 작년 7월 SGSI 설립 이후, 현지 최초 스테인리스 무계목 강관공장 준비를 위해 부지 확보 및 제반 작업을 진행해 왔다. 보통 강관은 철판을 말아 용접해 만든다. 반면 무계목 강관은 원통형 쇳덩이의 내부를 파내 강관 형태로 만든다.
SGSI 공장은 아람코가 에너지 산업 허브로 조성중인 '킹 살만 에너지 파크(King Salman Energy Park))'내 5만3800평 부지에 조성된다. 투자금액은 2억3000만달러다. 연산 2만 톤의 스테인리스 무계목 강관과 튜브 제품이 2025년 상반기부터 생산될 예정이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이 공장을 단순 생산법인이 아닌 중동시장의 전략적 허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세아홀딩스-세아베스틸지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아래 세아베스틸, 세아항공방산소재 등과 함께 소속돼 있다. 이들 철강 및 특수금속 소재 계열사와 통합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중동지역 에너지와 인프라 시장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사우디 정부가 공급망 내재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이번 세아창원특수강 현지공장 설립의 의미가 더욱 크다. 이번 공장 착공으로 사우디 현지에 20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된다. 지난 30일에는 세아베스틸지주 모회사인 세아홀딩스와 아람코가 사우디 지역 리사이클링 사업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도 체결하는 등 중동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상은 세아창원특수강 대표는 "높은 기술 장벽으로 일부 철강 선진국에서만 생산이 가능한 스테인리스 무계목 강관 제품을 사우디 핵심 산업에 공급함으로써, 사우디 정부의 제조업 육성 정책에 크게 기여하고 대한민국 철강제조업의 경쟁력을 알리는 데 이바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당사는 아람코와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통해 사우디, 중동지역 내 에너지·인프라·스마트 시티 사업 등의 참여 기회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착공식에는 박의숙 세아홀딩스 부회장, 이태성 세아홀딩스 사장, 양영주 세아베스틸지주 대표, 이상은 세아창원특수강 대표, 알 후래이시 아람코 부사장, 알 레예스 사우디 산업투자공사(Dussur) CEO, 알 콰타니 SPARK CEO, 박준용 주사우디 대사 등 SGSI 및 정부 주요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