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31일 오후 경기 성남 분당구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디자인계 신년 인사회에서 떡 케이크를 커팅하기 앞서 덕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디자인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이 행사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디자인 관련 협회·단체, 디자인 기업 대표 등 200여명이 자리했다. 김 여사가 윤 대통령 없이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건 처음이다.
김 여사는 덕담에서 "2023년 디자인계 신년인사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디자이너는 문제 해결자로서 늘 세상 속의 중심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김 여사는 "우리 디자이너분들께서 세계 중심에 있는 그런 기대 속에 항상 계시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 자리에 이렇게 오늘 같이 참석할 수 있게 돼서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감격스럽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저를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하자 장내에서 박수가 나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김 여사는 이어진 축하 떡 케이크 커팅 세리머니에도 디자인 기업 대표 등 관계자들과 함께 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31일 오후 경기 성남 분당구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디자인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는 지난해 12월22일 서울 남대문 쪽방촌 봉사 활동을 펼친 이후 20일 만이다. 이후 김 여사는 지난 27일과 30일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 21명과 두 차례에 걸쳐 오찬회동을 가지며 여당과의 접촉면도 넓혔다. 김 여사가 이날 디자인계 행사에 단독으로 참석하며 앞으로 자신의 전문분야 관련 독자적 행보를 넓힐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향후 행보가 확대될 가능성은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정치 행보'라는 일각의 해석은 경계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가 우리 사회의 약자와 어려운 분들 관련해 대통령께서 다 함께 하지 못하는 행사와 격려의 자리를 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며 "전문가로서 기획자로서 그동안의 여정이 있었기 때문에 공감대를 확산시킬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부속실 내에서의 김 여사에 대한 지원을 넘어 제2부속실 확대 개편이 검토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제2부속실 설치 계획은 전해드린 바도 없고, 대선 당시 약속한 부분이어서 추가로 말씀드릴 만한 사안이 생기면 전해드리겠다"며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