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1마리뿐" 멸종위기종 '슈빌' 1년 밥값 4억 든 이유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23.01.2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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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경남 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사진= 경남 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한국에 한 마리뿐인 세계적 멸종위기종 동물의 근황이 전해졌다.

주인공은 넓적부리황새 슈빌. 구두(슈)처럼 큰 부리(빌)가 인상적이라고 해서 '슈빌'이다. 이 새는 국내에선 경남 사천의 한 아쿠아리움에서만 볼 수 있다.

29일 SBS '동물농장'에서는 이 슈빌의 모습이 공개됐다. 슈빌은 전세계로 넓혀도 8000여마리만 남아있으며 멸종위기 '취약' 종으로 분류된다. 한국에는 지난 2016년 들어온 한 마리뿐이다.



방송에 따르면 슈빌은 한국에 왔을 당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먹이를 거부한 것이다. 슈빌을 건강하게 키워야 하는 사육사들은 고민이 컸다.
/사진= 경남 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사진= 경남 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이곳 사육사는 "처음에는 폐어라고 슈빌이 즐겨 먹는 비싼 물고기를 먹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먹이는 폴립테루스라는 어종. 아프리카에서 공수해 왔다. 슈빌의 주 서식지가 바로 아프리카다.

사육사는 폐어에 대해 "한 마리당 20만~30만원 한다"고 말했다. 슈빌이 폐어만 하루 평균 5마리를 먹었다고 가정하면 한 달 먹이 비용만 적어도 3000만원이 넘고, 1년이면 4억원에 이를 정도로 거액이다.



건강뿐 아니라 비용까지 우려로 떠올랐던 슈빌. 다행히 한국에 적응을 마쳤고, 현재는 메기 미꾸라지 등을 즐겨 먹는다고 방송은 전했다.

슈빌은 정면에서 봤을 때 마치 화난 듯한 독특한 표정으로 여러차례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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