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어제 검찰 조사를 마친 이 대표는 '검찰이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며 "조사를 받는 것이 아니라 '정치쇼'로 일관한 이 대표가 각본대로 정치쇼를 마무리하면서 내뱉은 말"이라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차고 넘치는 증거에 당황했는지 조사받다 말고 갑자기 진술서를 언론에 공개했다. 그러나 검찰 진술서로는 국민을 설득하기에 턱없이 부족했다"며 "당당히 맞서겠다고 큰소리 치면서 정작 검사 앞에서는 한 마디 말도 못하고 침묵으로 일관하는 모습 속에서 국민들은 대장동의 몸통을 이내 알아차리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단군 이래 최대의 개발비리 사건을 두 건이나 조사하는 데 10시간 걸린 것을 두고 '고의 지연'이라고 우기고 있다"며 "정말이지 가지가지 하신다. 차라리 더 이상 출석하고 싶지 않다고 솔직히 고백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서울중앙지검에서 약 12시간 반에 걸쳐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대장동 사업 관련으로 검찰에 출석한 건 2021년 9월 관련 의혹이 불거진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