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檢 비판' 이재명 향해 "본인 가로막는 건 '본인의 죄'"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23.01.29 11:06
글자크기

[the3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수사 비판 발언에 "지금 이재명 대표를 가로막고 있는 것은 검찰도 아니고 국민의힘도 아니고 '본인이 지은 죄'"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어제 검찰 조사를 마친 이 대표는 '검찰이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며 "조사를 받는 것이 아니라 '정치쇼'로 일관한 이 대표가 각본대로 정치쇼를 마무리하면서 내뱉은 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출석하는 날짜와 시간도 마음대로 정했다. 이번에도 성대한 출정식을 했다"며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조사받으며 한 것이라고는 미리 준비한 진술서를 내민 것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장 대변인은 "차고 넘치는 증거에 당황했는지 조사받다 말고 갑자기 진술서를 언론에 공개했다. 그러나 검찰 진술서로는 국민을 설득하기에 턱없이 부족했다"며 "당당히 맞서겠다고 큰소리 치면서 정작 검사 앞에서는 한 마디 말도 못하고 침묵으로 일관하는 모습 속에서 국민들은 대장동의 몸통을 이내 알아차리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은 있는 죄를 덮을 수도 없지만 없는 죄를 만들 수는 더더욱 없다. 만약 검찰이 기소를 목표로 조작을 시도했다면 이재명 대표는 당장 검사실을 뛰쳐나와 기자회견을 열고 백서라도 발간했을 것"이라며 "세상이 자기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모두 '망신주기 정치쇼'이고, '정치보복'이고, '독재'냐?"고 규탄했다.

그는 "단군 이래 최대의 개발비리 사건을 두 건이나 조사하는 데 10시간 걸린 것을 두고 '고의 지연'이라고 우기고 있다"며 "정말이지 가지가지 하신다. 차라리 더 이상 출석하고 싶지 않다고 솔직히 고백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서울중앙지검에서 약 12시간 반에 걸쳐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대장동 사업 관련으로 검찰에 출석한 건 2021년 9월 관련 의혹이 불거진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