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질구질"vs"정치탄압"..여야, 이재명 '檢 출석' 두고 설전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23.01.2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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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여야가 설전을 펼쳤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둘러싼 범죄 의혹들을 거론하며 맹공을 퍼부었고, 민주당은 "정치 탄압 수사"라고 반박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8일 논평에서 "대표 개인의 비리 사건을 수사하는데 '법치주의, 헌정질서 파괴'를 운운하고 '정적 제거'라며 약자 코스프레를 반복한다"며 "검사의 역할에 충실한 그저 할 일을 하는 검사를 두고 '이 나라가 검사의 나라가 됐다'라느니, '사법살인'이라느니 온갖 가당치도 않은 소리를 외쳐대고 있다"고 이 대표와 민주당을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재명의 정치는 참 좀스럽고 지저분하다. 기어코 본인의 피의사실을 민주당과 결부시켜 여론을 반으로 쪼개고 어떻게든 살아 남아보려 모두를 진흙탕 속으로 끌어당기고 있다"며 "이재명의 정치는 책임을 지는 것이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져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 왜 구질구질하게 권력을 부여잡고 그 뒤에 숨어있기나 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그는 "무고한 자라면 검찰의 심문이 오히려 자신의 결백을 밝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진술 거부는 범죄자의 두려움으로밖에 해석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불법 혐의는 켜켜이 쌓여 있다. 앞으로도 검찰의 소환조사는 계속될 것이고 재판도 이어질 것인데 도대체 언제까지 이 기괴하고 짜증 나는 광경을 봐야 하느냐"고 일갈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변호인만 대동하고 조용히 검찰에 출석하겠다더니 처럼회를 동원해 방탄 종합선물 세트를 준비하고 있다. 처럼회 의원들이 일사불란하게 방탄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은 무엇이 그렇게 즐겁나"라며 "국민은 무너지는 경제와 민생에 절망하고 있는데 야당 대표를 포토라인에 세운 것이 그렇게 뿌듯한가"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정권의 전방위적인 정치 탄압 수사 앞에 외롭게 선 제1야당 대표를 '약자 코스프레' 한다고 매도하고 '대체 언제까지 이재명 대표를 참아줘야 하나' 조롱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표적·조작 수사로 대선에서 경쟁했던 야당 대표에게 없는 죄를 씌우고, 검찰 포토라인에 앞세워 망신 주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며 "민주화 이후 이렇게 비정한 정권은 없었다. 민주화 이후에 이렇게 뻔뻔한 여당도 없었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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