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년의 부진을 딛고 외국인 카지노가 살아난다.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GKL과 파라다이스 주가는 52주 신고가 부근까지 올라왔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올해는 가파른 실적·주가 회복 기대감이 커진다.
카지노는 여행, 항공, 화장품 등 리오프닝 업종 가운데 가장 먼저 그 효과를 보고 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GKL과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3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일본인 관광객 방한이 빠르게 회복되며 지난해 4분기도 흑자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중국인 고객에 강점을 가진 GKL의 대표 카지노 중 하나인 세븐럭 힐튼점은 작년말 용산 드래곤시티호텔로 이전하며 설비투자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명동에서 용산으로 이전한 덕분에 GKL은 그 자체로 '공급 증설' 효과를 누리게 됐다. 세븐럭 용산점 면적이 기존대비 20% 증가했고 테이블이 5개(+10% 증설) 추가돼서다. 지 연구원은 "2019년 세븐럭 힐튼점의 GKL 매출 비중은 45%에 달했다"며 "가장 큰 영업장이 20% 늘어난 면적으로 새로운 지역에 개발된 것으로, GKL은 카지노 회사들 중 유일하게 공급이 늘게 됐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카지노주가 최근 6개월간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시가총액은 여전히 2019년 수준을 밑돈다. 올해 리오프닝에도 2019년 수준의 매출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중국인 방한 회복과 베팅금액 증가 등으로 깜짝 실적 기대감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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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카지노는 일본 VIP 고객의 드롭액 성장 속도와 항공 노선 재개를 감안할 때 상반기까지는 고성장할 것"이라며 "중국인 방한 회복 시점은 2분기로 예상하는데, 일본처럼 인당 드롭액의 가파른 증가가 나타난다면 깜짝실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