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욱(가운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① 'KT맨' 김상수 "대구 떠난 게 처음, 이강철 감독님 진심에 결심"
② '3개월만에 공 만진' 윤영철 "팔이 가볍다, 공도 잘 뻗어"
③ '두산 방출→롯데' 윤명준 "올 시즌,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④ 돌아온 NC 창단 멤버, '양의지 25번' 달고 새 출발
김성욱은 최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신인 때 캠프 가는 느낌이 다시 들었다. 선수들도 바뀌고 기존에 있던 사람들도 많이 없다 보니 새로 알아가는 게 많다"고 캠프를 떠나는 소감을 밝혔다.
김성욱은 2022시즌 그라운드에 거의 나서지 못했다. 상무 소속이던 지난해 6월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그는 전역 후 마무리캠프에서 몸을 만들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어깨 통증을 느끼면서 또다시 훈련을 멈춰야 했다.
"운동을 시작하려 할 때부터 통증이 생겼다"고 설명한 김성욱은 "캠프를 100%로 끝내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오래 쉬었으니 천천히 준비하려고 했는데 다시 아픈 바람에 늦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다 완치돼 문제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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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진흥고를 졸업하고 2012년 NC의 창단멤버로 입단한 김성욱은 1군 통산 8시즌 동안 타율 0.247, 55홈런 217타점 48도루 OPS 0.723을 기록했다.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뛰어난 외야 수비를 보여줬고, 두 자릿 수 홈런 2회(2016, 2018년)를 기록하는 등 일발장타력도 보여줬다.
NC 김성욱.
이제 김성욱은 예비역 병장으로서 새 출발에 나선다. 그가 군대에 간 사이 국가대표 외야수인 박건우(33)와 손아섭(35)이 FA로 들어왔다. 이를 지켜보며 위기감은 없었을까. "그런 건 없었다"며 단호하게 말한 그는 "팀을 위한다면 잘하는 선수가 오는 게 맞다"고 했다. 이어 "나 자신에게만 신경 쓰는 스타일이라 나만 잘한다면 경기에 자주 나설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입대 전까지 등번호 34번과 38번, 31번을 달았던 김성욱은 지난해까지 양의지(36·두산)의 차지였던 25번을 가졌다. 그는 "청소년 대표팀 때 달았던 번호다"며 "그때 타격이 괜찮아 그 기분을 생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2019년에도 25번을 하려고 했는데 의지 형이 왔다"며 웃은 그는 "16번을 할 생각이었는데 의지 형이 두산으로 가면서 25번을 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올 시즌 NC는 양의지와 노진혁(34·롯데), 원종현(36·키움) 등이 떠나면서 '언더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김성욱은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문구를 새겼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팀인 DRX와 데프트(27·본명 김혁규)의 팬이라는 김성욱은 "DRX가 우승했을 때도 언더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그걸 보고 나서 안 되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김성욱은 "1군에서 한 시즌 풀타임으로 뛰었으면 좋겠고, 내가 승리의 아이콘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난 2년 동안 팀이 가을야구를 못 갔다"고 말한 그는 "내가 돌아왔을 때 다시 포스트시즌에 간다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군 복무를 기다려준 NC 팬들에게 "떨어져 보니 소중함을 더 느끼게 됐고, 군대 갔다와 더 발전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열심히 하는 선수로 변했다'는 이야기를 듣도록 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김성욱(가운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