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 이후가 진짜다!"...中 리오프닝 '찐수혜주' 무엇 있나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3.01.2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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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6일(현지시간) 춘절을 앞두고 중국 상하이 황푸 지구의 거리에 행인들이 북적이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상하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6일(현지시간) 춘절을 앞두고 중국 상하이 황푸 지구의 거리에 행인들이 북적이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은 설, 중국은 춘절(春節). 우리나라 명절도 아닌데 국내 증시서 올해 춘절을 유독 주목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중국 경기회복의 분기점이 될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춘절 이후 본격 반등한 리오프닝(경기 재개) 수혜주 골라내기에 한창이다.

中 '제로코로나→리오프닝→경기회복' 수순?…리오프닝株 '주목'
중국은 지난 21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춘절 연휴에 돌입한다.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 기간 동안 중국 내에선 최소 20억명가량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춘절은 중국이 지난해 12월 7일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뒤 '위드코로나'로 전환하고 나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것이다. 그 때문에 연휴 기간 동안의 인구 대이동으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인구 2200만명이 거주하는 수도 베이징의 코로나19 감염률은 춘절 대이동 이후 이달 말 90%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시장의 눈은 춘절 그 너머로 향해 있다. 춘절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고점을 넘어서면서 비로소 안정화 추세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시대 3년간 그토록 고대해온 본격적인 리오프닝 효과를 기대한다.



삼성증권은 리오프닝에 따라 올해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년 대비 15%, 경제성장률은 5.4%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의 분기점은 춘절 연휴가 될 것"이라며 "중국의 리오프닝은 △상품·서비스 수요회복 차별화 △인·아웃바운드 여행 수요의 단계별 정상화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 AFP=뉴스1) 김성식 기자 = 설 명절을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한 공항철도 승강장에서 줄을 선 시민들이 차례로 열차에 탑승하고 있는 가운데 한 남성이 가족과 통화하고 있다. 2023.1.19.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베이징 AFP=뉴스1) 김성식 기자 = 설 명절을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한 공항철도 승강장에서 줄을 선 시민들이 차례로 열차에 탑승하고 있는 가운데 한 남성이 가족과 통화하고 있다. 2023.1.19.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춘절 이후 본격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대 수혜 업종 중 하나로 화장품 관련주에 주목한다.

전 연구원은 "춘절 이후 화장품 수요의 빠른 회복을 예상한다"며 "화장품 전반의 상승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0월을 기점으로 연초까지 아모레퍼시픽 (150,600원 ▲4,500 +3.08%), LG생활건강 (392,000원 ▲16,500 +4.39%)과 같은 국내 화장품 대장주는 물론 화장품 ODM(주문자개발생산방식) 업체 코스맥스 (135,000원 ▲2,300 +1.73%)는 견조한 주가 상승세를 보여왔다.


한한령(限韓令, 한류 제한령) 완화에 따라 미디어 및 엔터 업종과 게임 산업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최근 공연 및 인바운드(방한 관광) 재개로 성장 기회가 도래했고 한한령 해제 이슈도 주목한다"며 "(게임 업종은) 한국산 게임 및 콘텐츠 수입 재개가 예상돼 게임업체의 새로운 활로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자동차 및 이차전지 업종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봤다. 전 연구원은 "자동차는 중국 로컬자동차 관심 부상으로 현대차 (249,500원 ▼500 -0.20%), 기아 (118,200원 ▲1,600 +1.37%)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차전지의 경우 중국 전기차 수요 회복은 중립적인 의견이나 원재료 가격 하락 리스크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국 리오프닝의 한국 경제 및 국내 증시 영향은 자본재보단 중국 내수시장에 안착한 핵심 소비재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구체화할 공산이 크다"며 "2023년 시장 '액티브 알파'의 핵심 원천으로서 중국 인바운드 소비재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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