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사진=배한님 기자
1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노조는 최근 본사직원 절반이 가입한 과반 노조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 카카오 노조 가입률은 약 10%였다. 그러나 지난해 말 카카오가 오는 3월부터 원격근무제를 종료하고 '오피스 퍼스트'(출근 중심)로 근무제도 변화를 예고하자 불과 일주일만인 지난 6일 기준 노조 가입률이 47%까지 치솟았고 이날 50%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카카오의 임직원은 기간제 근로자를 포함해 3600여 명이다. 노조측은 조만간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회사측에 요구사항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당혹감을 토로한다. 지금까지 구성원과 충분히 대화했다는 것이다. 애초에 원격근무제는 지난해 12월까지 시범 운영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고, 설문조사와 인터뷰 등 협의를 충분히 거쳤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노조가 조직되기도 전부터 사원협의체와 함께 '라테(라운드 테이블)'라는 이름으로 구성원 의견을 청취해왔다는 설명이다. 과반 노조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사원협의체와 대화한 것처럼 노조와 대화하고, 오해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임직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는 사무실 업무공간 부족 문제나 계열사 간 차별 문제가 대표적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근무에 불편함이 없도록 업무공간을 재구성하고 있고, 구내식당 역시 시설 전반을 개선중이다. 현재도 판교 아지트에 입주한 전 계열사가 사용중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