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은 '140억 사기' 전남편과 이혼…"버려진 경험, 딸 성·본 변경"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3.01.0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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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비플릭스/사진제공=비플릭스


배우 정가은이 전남편과 이혼을 언급하며 딸의 성·본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고백했다.

정가은은 5일 영화 '별 볼 일 없는 인생' 개봉을 앞두고 서울 광진구에 있는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별 볼 일 없는 인생'은 사망 직전 과거로 돌아간 주인공 이선이 옛 연인을 마주하고 다시 한번 사랑을 찾는 내용의 멜로물이다. 정가은은 주인공 이선 역을 맡았다.



정가은은 '이선'과 같은 아픔이 있어 쉽게 감정을 몰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선은 엄마가 남긴 엄청난 빚을 떠안고 버려졌는데, 자신도 40대에 버려진 기억이 있다며 전남편과 이혼을 언급했다.

그는 "저도 엄마가 저를 버린 건 아니지만 불리한 상황에 버려진 경험이 있다. 40대에 마주한 일이지만, 누군가에 의해서 힘든 상황에 놓인 적이 있어서 그런 걸 봤을 때 '나 이거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정가은의 전남편 김모씨는 2019년 140억원에 이르는 투자금을 편취하고 도주한 혐의로 피소됐지만, 해외로 도피해 5년째 행방불명 상태다. 당시 정가은은 김씨와 이혼했으며, 자신은 김씨에게 통장을 빌려줬을 뿐 범행에는 관여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자신도 1억원 이상을 사업 자금으로 빌려줬지만 돌려받지 못했다며 김씨를 사기죄로 고소했다.

배우 정가은.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배우 정가은.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정가은은 "저도 20대나 30대에는 능력있는 멋진 남자를 만나 방송은 취미 생활처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선'처럼 현모양처가 꿈이었다"며 "하지만 막상 결혼해보니 저는 현모양처와 너무 안 맞았다. 정말 어렵더라"라고 말했다.


'앞으로 목표'를 묻는 말엔 "딸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다"며 "엄마가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도,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고 성실히 하면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얼마 전 딸의 성·본 변경을 신고했다고도 했다.

정가은은 "딸이 올해 8살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 전 성본 변경 신청을 했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고 하더라. 답을 못 받고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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