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캉들이 싼야(지역 이름)로 몰려든다.'
요즘 중국에서 유행하는 말이다. '양캉'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한 사람을 말한다. 이달 7일 중국 국무원이 일상적인 유전자 증폭(PCR) 검사 폐지를 핵심으로 한 방역 최적화를 위한 10가지 조치, 즉 '제로 코로나' 폐기를 즈음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약 1주일 뒤 치유된 이들이 여행을 시작했다. 한국을 비롯한 해외로 나갈 준비도 하고 있다.
홍콩 명보 등은 이달 20일까지 중국 14억 인구의 18%인 2억4800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여행 과정에 PCR 검사 결과 제시 의무마저 사라지면서 해당 인구들의 국내 여행에서 완전한 자유를 얻었다. 하이난성은 관광 수요 증가에 맞춰 1000만위안(약 18억3000만원) 관광 바우처를 발행하기도 했다.
1월 초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 기준이 '5+3(시설 격리 5일+자가격리 3일)'에서 '0+3'으로 대폭 완화될 거라는 기대에 해외여행 예약도 늘고 있다. 춘제 기간 중 마카오와 홍콩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67%, 50% 늘었다. 멜버른과 대만, 싱가포르, 서울, 도쿄 등 예약 주문도 밀려들고 있다.
씨트립 셰샤오칭 선임연구원은 "관광과 소비 시장 복구 과정은 남부 주요 도시에서 코로나19 감염 속도와 함께 춘제 기간 감염 확산 정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