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15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상장을 추진하던 미래에셋비전스팩2호, 유안타12호스팩은 각각 상장철회를 결정했다. 두 스팩은 오는 12~13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취소했다.
올해 상장을 추진하다 철회한 스팩은 총 4곳이 됐다. 미래에셋드림스팩1호, 유안타11호스팩도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최근 스팩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도 신규상장 스팩에 대한 기대감을 낮췄다. 상상인3호스팩, 신한7호스팩, 신한8호스팩, KB20호스팩, KB21호스팩, NH스팩19호, NH스팩20호, NH스팩26호 등 스팩의 현재가는 공모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스팩이 다른 기업에 합병된 후 '대박'을 기다리던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KB20호스팩은 최근 옵티코어와의 합병을 결정했는데, 고평가 지적이 나오면서 오히려 주가가 떨어졌다. 15일 종가 기준 1665원으로 공모가 2000원보다 16.75%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불어닥친 증시 한파가 공모시장까지 이어지면서 스팩투자가 한때 대안으로 주목받기도 했지만, 고금리 여파가 결국에는 스팩까지 이어졌다"며 "안정적 투자처로 여기던 인식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