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민 바른세상병원 수족부클리닉 원장
손목터널증후군은 손가락 또는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등 수근관 내 압력이 증가하여 엄지, 검지, 중지 그리고 약지의 절반으로 가는 신경을 압박해 손가락이 저리고 손 내재근에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추운 날씨에 김장하면서 손을 많이 쓰고 나면 손목 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1년 중 12월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0~60대 환자가 전체 환자의 80.2%를 차지하며 그중 여성이 약 79%로 여성 환자 비율이 높다.
환자들의 경우 주로 손목을 굽히고 있을 때 손목이 저리고, 손목을 두드릴 때도 통증이 나타난다고 호소한다. 손목을 터는 동작을 반복하면 통증이 가라앉기도 하고 간혹 손가락과 손바닥이 부은 것 같은 부종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부어있는 경우는 드물다. 찬물에 손을 넣거나 날씨가 추워지면 손끝이 유난히 시리고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여자가 남자보다 손목터널이 좁아 해당 질환에 취약하고 통증이 더 심할 수 있다.
손 저림 심하지 않다면 약물, 주사 치료 등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심한 경우는 수술을 통해 신경을 누르고 있는 인대를 풀어줘야 한다. 가벼운 손 저림이라도 증상이 1주 이상 지속되면 수부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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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손 근육을 이완하는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면 도움이 된다. 팔을 수평으로 뻗고 손가락을 아래로 당기거나 손등을 아래로 당기는 스트레칭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