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CJ제일제당 CJ블로썸파크를 방문해 바이오파운드리 시설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성남 분당구 한국바이오파크에서 '2030 바이오 선도국가 진입'을 비전으로 이같은 디지털 바이오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4대 추진 전략으로 △신기술·산업 창출 △기반 기술 확보 △데이터 기반 바이오 연구 확산 △생태계 조성을 꼽았다.
앞서 미국은 지난 9월 '생명공학·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Initiative·계획)를 발표했다. 바이오 기술로 에너지, 화학, 소재 등 기존 제조산업을 혁신하겠다는 정책적 포석이다. 중국도 지난 5월 '바이오 경제 5개년 계획'을 발표해 바이오 기술 기반의 경제발전을 추진 중이다.
'디지털 바이오 혁신전략' 비전. /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기정통부는 내년부터 10년간 4000억원 규모 첨단 뇌과학 분야 R&D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뇌-기계 인터페이스(물리적 매개체), 뇌기능·질환 시각화, 뇌신호 측정·해석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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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생체에 이식할 수 있는 바이오 칩이나 전자 인공장기와 같은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바이오 기술로 제조 공정을 혁신하고, 마이크로바이옴(인체 서식 미생물)을 활용한 다양한 연구도 추진된다. 프로테아좀·오토파지 등 생체 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을 활용한 신약, 면역세포를 활용한 신약 등에 대한 지원도 이뤄질 전망이다.
의사과학자 양성, 데이터 인프라 체계 구축도
'디지털 바이오 혁신전략' 추진전략. /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기정통부는 또 유전자 편집·제어·복원 기술 효율을 2배 이상 향상시킬 예정이다. 줄기세포 분야에선 조직별·세포기원별 정보를 체계화한 줄기세포 유전체 지도(Atlas)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 같은 줄기세포의 재생능력을 제어하는 기술도 확보할 계획이다.
데이터 중심 연구 생태계도 조성한다. 과기정통부는 14대 바이오 소재에 대한 통합 정보 포털시스템을 구축한다. 현재 바이오 데이터 146만건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2026년까지 예산 총 1780억원을 투입해 '국가 바이오 데이터 스테이션(K-BDS)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과기정통부는 내년부터 의사과학자 양성을 본격화하고, 디지털 바이오 육성을 위한 법적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