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한 약국 /사진=바이두
6일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베이징시가 이달 3일부터 인터넷과 약국에서 감기약 등을 구매할 때 실명 등록을 하지 않아도 되게끔 규제를 풀자 의약품 부족 사태에 직면했다.
감기약만 사도 잠재적 코로나19 감염자로 취급한 것이다. 이 때문에 감기에 걸려도 감기약조차 살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됐다.
지난달 말 전격 봉쇄가 해제된 광저우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달 1일부터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 확인이 필요 없게 되자 해열제가 바닥났다. 감기약의 경우 평소 판매량의 2.5배 넘게 나가고 있다. 상하이 역시 감기약과 해열제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온라인 의약품 판매 플랫폼 징둥헬스에 따르면 방역 완화 조치 직후부터 중국 전역에서 해열제, 기침약, 항생제 판매가 부쩍 늘어 최근 7일간 해당 의약품 매출이 10월보다 18배 늘었다. 11월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자가 진단 키트 판매량은 무려 344%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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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부족 사태를 우려해서인지 전문가들은 사재기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양리 수도의과대학 약학 부소장은 중국경제망과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대부분은 무증상자"라며 "격리 관찰 중 특별한 증상이나 징후가 없으면 푹 쉬고 물을 많이 마시는 걸로 충분하며 대량의 약을 비축하는 건 의미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