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과 김우준 신임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 /사진=삼성전자
5일 삼성전자는 사장 승진 7명, 위촉 업무 변경 2명 등 총 9명의 2023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네트워크 전문가인 김우준 부사장은 사장 승진과 함께 향후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를 이끌게 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지난 9월 '갤럭시 언팩 2022'에서 갤럭시Z플립4·폴드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하지만 노 사장은 새로운 폼팩터인 폴더블폰을 성공적으로 출시했다는 점, 글로벌 시장 위축에도 MX사업부 수익성 안정화를 이뤘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폴더블폰=비싸다'는 공식을 깨기 위해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갤럭시Z플립4·폴드4 출고가를 전작 수준으로 유지했다. 이러한 노림수가 적중, 갤럭시Z폴드4·플립4는 출시 후 전세계 주요 국가에서 전작 대비 2배 가까운 판매량 기록하며 역대급 흥행을 이어갔다.
이를 발판으로 MX사업부는 올해 3분기 매출 32조2100억원, 영업이익 3조24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3%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3.6% 감소했으나 공급망 경색과 고환율에따른 원가 부담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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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사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면서 내년 2월 갤럭시S23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네트워크사업부장에 '네트워크 통' 신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1월 미국 뉴저지주 버라이즌 본사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CEO를 접견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공을 들이는 5G 장비분야에서 성과를 냈다. 앞서 이 회장은 2018년 경영복귀 후 5G를 4대 미래 성장 사업중 하나로 지정, 전세계 통신업계 리더를 직접만나 글로벌 세일즈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사장은 그런 이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다.
다만 글로벌 통신 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델오로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점유율은 3.1%로 화웨이(28.7%), 에릭슨(15%), 노키아(14.9%), ZTE(10.5%), 시스코(5.6%)에 이은 6위였다.
김 사장은 글로벌 네트워크 시장에서 갤럭시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이 회장의 바람을 실행에 옮기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삼성전자는 "이번 승진으로 차세대 통신 중심의 네트워크 비즈니스 기반을 공고히 하고 사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