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수출용 '비비고 썰은 김치' 유럽 출시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2.12.0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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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용 비비고 썰은 김치/사진= CJ제일제당수출용 비비고 썰은 김치/사진=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337,000원 ▲2,500 +0.75%)이 상온에서 12개월 동안 보관·유통이 가능한 수출용 '비비고 썰은 김치'를 유럽에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비비고 썰은 김치는 깔끔한 김치 맛을 선호하는 해외 소비자 입맛에 맞게 젓갈 없이 100% 식물성 원료로 담근 제품이며 발효제어기술이 적용됐다.

발효제어기술은 국내에서 만든 김치가 수출국에 도착할 때까지 알맞은 숙성 정도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다. 지금까지는 김치가 배에 선적된 후 통상 한 달이 지나 푹 익은 상태로 현지에 도착할 수 밖에 없었다. 발효제어기술은 1년 간 김치 맛에 영향을 미치는 산도와 배추의 조직감을 처음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해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온 김치들이 유리병 또는 캔 형태의 대용량 제품들이었다면 비비고 썰은 김치는 소용량 파우치에 담긴 제품이다. 발효정도가 조절돼 파우치에 담아도 팽창하거나 냄새가 나지 않는다.

제품은 이달부터 유럽 중에서도 핵심 국가인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영국 등에 판매되기 시작했다. 추후 말레이시아, 중동, 대양주, 남미 등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베트남, 미국, 일본 등 현지 생산이 가능한 국가에서는 제품군과 유통 경로 확대를 통해 비비고 김치의 시장 지위를 강화한다.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며 1위 지위를 굳힌 베트남은 동남아 시장 확대를 위한 전초기지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초 베트남에 '글로벌 생산→글로벌 수출(G2G)' 모델을 적용한 첫 해외 공장을 준공했다. 내년부터 베트남에서 생산한 김치를 곧바로 다른 해외 인접국가인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상온 김치 수출을 계기로 글로벌 전략제품인 GSP 사업 대형화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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