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달 18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의 시험발사를 지휘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사진=뉴스1
미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일(현지시간) 전일호 국방과학원 당위원회 위원장, 유진 전 당 군수공업부장, 김수길 전 군 총정치국장 등 3명을 대북 제재 명단에 올린다고 밝혔다.
OFAC는 전 위원장과 유 전 부장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WMD 개발에 주요 역할을 했으며, 최소 2017년부터 여러 탄도미사일 발사를 참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총정치국장은 북한의 WMD 프로그램과 관련된 북한 노동당 결정의 이행을 감독했다고 OFAC는 전했다.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재무부는 북한의 불법 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관리들에 대해 한국 및 일본과 긴밀히 공조해 조처를 하고 있다"며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금지된 WMD와 탄도미사일 능력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자재, 수입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모든 국가가 유엔 안보리를 완전히 이행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날 별도 성명을 내고 "이번 조처는 북한의 불법 탄도미사일과 WMD 프로그램의 진전을 저지하기 위한 미국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며 "북한의 불안정 조성 행위는 역내와 전 세계에 심각한 안보 위험을 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