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충격'에…中 제조·비제조업 PMI 2개월째 임계점 미만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2022.11.3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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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11월 제조업 48.0, 비제조업 46.7… 4월 최저점 근접

11월 제조업 PMI /사진=국가통계국11월 제조업 PMI /사진=국가통계국


중국의 11월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일제히 하락했다. 두 달 연속 임계치인 50을 밑도는 동시에 시장예상치보다도 낮았다. 광범위한 도시 봉쇄와 체제 저항 운동 같은 변수가 고루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30일 국가통계국은 11월 제조업 PMI가 48.0으로 전월보다 1.2p 낮았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49.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PMI는 구매, 인사 담당자 등이 예상하는 경기 예측 지수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중국의 월별 제조업 PMI가 50을 밑돈 건 2개월째다. 9월 50.1로 반짝 반등했지만 제조 거점인 광저우 봉쇄 여파로 지난달 49.2를 기록한 뒤 봉쇄 범위가 베이징 등 대도시로 번지면서 지수는 더 낮아졌다.

특히 11월 지수는 상하이 봉쇄가 한창이며 연중 최저치였던 4월(47.4)에 근접한 것으로 대·중·소 기업을 막론하고 모두 부정적(50.0 미만)이었다.



생산지수는 47.8로 전월보다 1.8p 낮은 것을 비롯해 신규 수주(46.4, -1.7p), 원자재 재고(46.7, -1.0p), 고용(47.4, -0.9p), 배송기간(46.7, -0.4p) 등 주요 5개 기준 모두 50에 미치지 못했다.

비제조업 PMI/사진=국가통계국비제조업 PMI/사진=국가통계국
비제조업 PMI는 46.7로 전월 대비 2.0p 낮아진 동시에 시장예상치 49.0을 밑돌았다. 6월 54.7로 반등했던 해당 지수는 9월까지 50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달 48.7을 기록한 이후 2개월째 임계점 아래다. 11월 지수는 제조업 PMI와 마찬가지로 연중 최저점인 4월(41.9) 다음으로 낮았다.

건설업은 55.4로 한 달 만에 2.8p, 서비스업 활동지수는 45.1로 1.9p 떨어졌다. 특히 운송, 숙박, 식당, 문화 체육 등 업종 지수는 38.0에도 못 미쳤다. 신규 수주와 고용은 각각 42.3, 45.5로 0.5p, 0.6p 떨어졌다.


광저우와 정저우 등 핵심 제조 도시 내 지역 봉쇄가 지속되는 데다 베이징마저 준봉쇄에 묶인 영향이 컸다. 10월 소매 판매 증가율이 전년 동월 대비 0.5% 감소하는 등 연관 지표들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국가통계국 서비스조사센터 자오칭허 수석은 "코로나19 빈도가 높고 국제 환경이 더 복잡해지고 심각해지면서 경기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며 "기업들은 배달 지연과 고객 주문 감소를 중요하게 인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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