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뉴스1) 이광호 기자 =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한 관중이 경기장에 난입을 하고 있다. 2022.11.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9일(한국 시각) 오전 4시 카타르 루사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포르투갈-우루과이전에서 후반 5분쯤 한 남성이 무지개 깃발을 들고 경기장에 뛰어들었다.
당시 이 남성은 앞에는 '우크라이나를 구하라', 뒤에는 '이란 여성을 존중하라'라는 문구와 함께 슈퍼맨 로고가 새겨진 파란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이 남성은 이탈리아 국적의 마리오 페리(35)로, 전직 축구선수이자 인권운동가로 알려졌다. 페리는 이날 경기장 밖으로 퇴출당했지만 구금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한국시각) 오전 4시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우루과이전에서 무지개 깃발을 든 관중이 난입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사진=트위터
페리는 "이란에는 내 친구들을 비롯해 존중받지 못하는 많은 여성들이 있다. 세상은 변해야 한다"며 "또 나는 전쟁이 벌어지는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1달 동안 자원봉사를 했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얼마나 고통받는지 봤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원한다"고 적었다.
이날 멀티골을 넣어 2대0으로 승리를 이끈 포르투갈의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경기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경기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처음엔 어떤 상황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며 "동료 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관중일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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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는 "난입한 관중이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고 하는지 정말 보지 못하긴 했지만 포르투갈 대표팀은 이미 (인권에 대해) 여러번 이야기했다"며 "우리는 모든 인권을 존중하지만 (관중이 지적한 내용은) 정치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불행하게도 우리에겐 무언가를 바꿀 힘이 없다"고 했다.
(도하(카타르)=뉴스1) 이광호 기자 =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한 관중이 경기장에 난입해 제지당하고 있다. 2022.11.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