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옴시티에 들어설 주택은? 한-사우디 협력 100년 역사 시작됐다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2.11.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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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제1회 한-사우디 주택협력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소은 기자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제1회 한-사우디 주택협력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소은 기자


"이 포럼은 한국-사우디아라비아 간 100년의 협력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회 한-사우디 주택협력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포럼은 지난 6일 사우디 정부에서 주택과 스마트시티를 담당하는 도시농촌주택부를 방문한 원 장관이 양국의 협력 플랫폼으로 제안한 것으로, 마제르 알 호가일 도시농촌주택부 장관의 방한에 따라 전격 개최하게 됐다.

한국과 사우디 정부의 첫 주택·스마트시티 분야 협력 플랫폼으로써 최근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협력 분야 확대에 공감대를 형성한 후 양국이 함께 개최하는 첫 행사여서 의미가 있다.



원 장관은 "이 자리를 통해 빈살만 왕세자 방한 기간 동안 체결된 26개의 MOU가 드디어 이행될 것"이라며 "주택과 스마트시티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 하기 위해 한국 유수의 기업들을 초대했으니 네옴시티 등 비전 2030을 달성하기 위한 파트너를 찾을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제르 알 호가일 주택부 장관도 "오늘 첫 회의 이후 한-사우디가 함께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2차 회의는 리야드에서 개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빈살만 왕세자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합의한 인프라, 도시건설, 주택건설 분야 협력에 대해 지속적으로 후속조치를 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양국 장관을 비롯한 정부, 유관기관, 기업,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각국의 주택·스마트시티 관련 정책과 기술이 소개됐다. 사우디 세션에서는 '스마트지방자치와 인공지능'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사례와 기술이 소개됐다. 사우디 국립주택공사에 대한 소개와 이 기관이 추진하는 주요 프로젝트 발표가 이어졌다.

한국 세션에서는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대한민국 도시개발 및 주택정책과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네이버, KT, 직방 등 5개 기업이 모듈러주택, 스마트시티, IT, 스마트건설 분야에서 한국의 기술과 역량을 소개했다. 특히, 모듈러 주택과 스마트시티 분야는 이번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양 국간 MOU가 체결돼 참석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두 장관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기존 주택협력 MOU를 주택·스마트시티로 확대해 다시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국토부는 연내 범정부 차원에서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을 구성하고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의 정책펀드를 통한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등 우리기업의 수주활동을 위한 정책적 지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28일 입국한 마제드 알 호가일 장관은 이날 오전 네이버를 방문해 교통, 치안, 위생 등 도시문제 및 주택.건물관리에 대한 한국의 디지털 트윈 등 서비스 기술을 공유하고, 판교 테크노벨리에서 판교 신도시 현황 브리핑을 청취했다. 오는 30일에는 서울시장, 삼성물산 사장, LG CNS 사장 등 주요 인사와의 면담을 갖고 래미안 갤러리, LG사이언스 파크 등 주요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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