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에 150㎞ 미사일 제공 검토…'러 본토 타격 가능'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2022.11.2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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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로이터=뉴스1) 이서영 기자 = 23일(현지시간) 러시아 포격으로 폐허가 된 민간인 거주지역에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우크라이나 로이터=뉴스1) 이서영 기자 = 23일(현지시간) 러시아 포격으로 폐허가 된 민간인 거주지역에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사거리 150km짜리 미사일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경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 지역을 타격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과 동맹국들은 올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해 왔고, 무기를 새로 공급받아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상황이다.



로이터가 인용한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6개 안팎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보잉이 도입을 제안한 '지상발사 소직경 폭탄'(GLSDB) 시스템이 그 중 하나다. GLSDB는 GPS로 경로가 유도되며, 통신교란을 어느 정도 막아내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모든 날씨 조건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장갑차 공격용으로도 쓸 수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GLSDB는 이미 몇 기가 만들어졌으나, 공식 조달이 되고 실제 공급이 이뤄지려면 넘어야 할 절차가 많다고 한다.



로이터는 미국이 이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와 동유럽 동맹국들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 공보담당자인 팀 고먼 해군 소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어떤 특정한 능력을 제공할 것인지 여부는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미국과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가장 적절한 시스템들을 찾아내고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 육군은 현재 정부 시설에서만 만들어지는 155㎜ 포탄을 방위산업체에서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지난주 밝혔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지난 10월부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발전소 등 기반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미사일과 드론 등을 이용한 공습을 강화하는 데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미국 정부는 지난 23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4억 달러(5400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 규모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래 모두 197억달러(26조6300억원)에 이른다.

미국은 그간 우크라이나에 T-72 전차를 비롯해 호크 방공 미사일, 어벤저 대공 미사일,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고성능 드론 등을 지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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