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AP/뉴시스]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시민들은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를 담은 ‘백지’를 들고 28일 새벽까지 시위를 이어갔다. 2022.11.28.
관영 신화통신은 28일 ''세 가지 확고함'이야말로 승리의 열쇠'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중국 공산당은 '인민과 생명이 최우선'이라는 정신 아래 갓난아기에서부터 100세 노인까지 한 명도 포기하지 않는다"며 "지난 3년간 바이러스가 자주 변해 방역이 지속적으로 조정됐지만 관통하는 개념은 일관성이 있었다"고 전했다.
반복적인 코로나19 충격에 직면하면 노인과 어린이 생명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거라고도 했다. 사설은 "인민들이 한마음으로 뭉치고, 과학적 방역으로 종합 계획을 세우며, 실행 능력을 키워야 코로나19를 상대로 한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방 정부들에 방역 실태를 감독하기 위한 실무단을 파견했다. 국무원이 대규모 봉쇄를 지양하고 밀접접촉자 격리 기간을 단축하는 내용의 '20개 조치'를 발표했는데 지방 정부들이 이를 따르지 않고 있다는 암시다. 베이징과 상하이를 비롯해 주요 도시들에서 벌어지는 시위를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실제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에서 봉쇄 아파트 내 화재로 10명이 사망하자 상하이 등에서 시위가 벌어졌는데 '시진핑 퇴장' 같은 구호가 등장했다. 베이징대와 칭화대를 비롯해 주요 도시 대학가에서도 방역 반대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 베이징에서는 대규모 아파트 봉쇄에 주민들이 들고일어나 결국 봉쇄 결정이 철회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