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한국벤처투자(KVIC)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태펀드 운영기관인 ‘Saudi Venture Capital Company(SVC)가 양국 중소기업·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중기부 제공
중기부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차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KVIC의 유웅환 대표이사와 사우디아라비아의 SVC의 나빌 코샥 대표이사가 양국 중소기업·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이날 밝혔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한국의 관련 분야 스타트업, 벤처캐피탈, 대기업 등과 활발한 교류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
업무협약은 올해 1월에 종료된 협약 내용인 양 기관 간 투자전략, 정책 및 절차에 대한 의견 교환 등을 넘어 양국 간 구체적 협력을 위한 내용이 포함됐다.
우선 양국은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투자협력 모델 구축을 추진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일례로 KVIC-SVC 간 공동펀드 결성 또는 다른 형태의 협업 모델을 만들어 양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벤처캐피탈 간 협력과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중동 지역에 조성된 글로벌펀드는 2021년 아랍에미리트(UAE)에 결성돼 쇼룩 파트너스(Shorooq Partners)가 운용하는 펀드가 유일하지만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가 중동 지역 글로벌펀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사우디아라비아가 관심이 높은 양국 E-스포츠 및 게임 산업 분야의 중소벤처기업 지원 방안도 논의한다.
앞서 이영 중기부 장관은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스타트업 지원 중점과제로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올해 9월 'K-Startup 글로벌 진출 전략과 11월 글로벌 자본 유치 전략을 담은 '역동적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실질적 행보로 지난 9월 20~21일에는 '한-미 스타트업 서밋'을 뉴욕에서 개최해 구글·오라클 등 글로벌 대기업과 K-스타트업 공동 육성 세리머니, 2억1500만 달러 규모의 한-미 공동펀드 결성 협약 등의 성과를 냈다.
이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는 탈 석유화를 위해 새로운 성장산업에 과감히 투자하는 경제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우리 중소벤처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 경제성장의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양국 벤처·스타트업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실질적 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