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株 씨젠, 성장 끝났나…적자전환에 역성장 우려도-신한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2.11.1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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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연구원이 지난해 1월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씨젠 의료재단 분자진단센터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분석·검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제공씨젠 연구원이 지난해 1월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씨젠 의료재단 분자진단센터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분석·검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제공


신한투자증권이 씨젠 (22,150원 ▼150 -0.67%)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단기 매수'(Trading Buy)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3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수 감소와 앤데믹 전환으로 고성장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14일 원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씨젠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보다 50.6% 감소한 1508억원, 영업손실은 32억20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확했다"며 "코로나19, 논-코로나19(코로나19 외) 제품군 모두 분기 성장하며 매출액은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재고충당금 약 681억원 원가 반영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원 연구원은 "재고충당금 축적은 코로나19 확진자 감소 및 대규모 PCR검사 수요 부재에 기인하며 3분기에 일회적으로 반영된것으로 파악된다"며 "매출과 연동되는 변동비 감소와 더불어 인건비, 연구개발비 등 고정비 역시 일정 부분 통제되면서 판매관리비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 씨젠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656억원, 영업이익은 2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각각 60%, 86%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선 병원에서 신속항원키트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을 지원하고 있으며 진단과 처방이 동시에 가능한 '원스톱 의료기관'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0월부터 입국 후 PCR 검사 의무까지 해제된 만큼 대규모 PCR 수요 증대 예측에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여전히 코로나19 제품군의 매출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논-코로나19 제품군의 확실한 성장 재료가 부재한 상황인 만큼 단기간 내 목표주가 상향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2분기 베트남 PCR 생활검사를 시작으로 3분기 진단 수요가 높은 이탈리아 내 PCR 대중화를 위한 정기 검사 계약을 체결 한 만큼 논-코로나19 제품군 매출 확대를 위한 준비는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내년 바이오래드(Bio-Rad)와의 미국 진출 모멘텀도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씨젠의 실적 역성장 국면은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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