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치페이 왜 안 해" 결혼정보회사로 만난 男, 만취해 무차별 폭행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2022.11.0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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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페이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만난 남성이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사진--네이트판더치페이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만난 남성이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사진--네이트판


더치페이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만난 남성이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2일 네이트판과 블라인드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알게 된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을 알리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 따르면 지난 1일 저녁 서울 강남역 인근 카페에서 결혼정보회사 회원인 남성 A씨와 여성 B씨는 첫 만남을 가졌다. 카페에서 대화를 나눈 후 B씨는 파하길 원했지만 A씨가 "가볍게 술 한잔만 하자"고 제안을 했고 두 사람은 술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술자리에서 A씨가 만취를 하자 B씨는 그만 마시자고 말하며 아직 열지 않은 술병을 환불하려고 했다. 그러나 A씨는 이 술병까지 열었고 술집에선 5~6만원이 나왔다.

술자리가 끝마치고 나서 계산은 A씨가 하게 됐다. 그러나 A씨는 술집 출구 계단에서 "비용의 절반을 달라"고 요구했고 B씨는 거절했다.



/사진-뉴시스/사진-뉴시스
그러자 A씨는 계단에서 B씨의 머리채를 잡아 벽에 이마를 박고 얼굴을 손바닥으로 세게 내려치는 등 일방적으로 폭행을 하기 시작했다. 이날 폭행으로 B씨는 이마에 가로·세로 4㎝, 높이 1㎝ 혹이 생겼다. 또 양쪽 볼에 멍이 들고 허리 통증으로 보행에도 불편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을 벌인 후 현장에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112에 신고를 접수하고 구급대에 의해 응급실로 옮겨졌다.

B씨의 동생은 게시물을 통해 "남자가 만취를 해서 토를 2번 이상 했다고 하더라"라며 "당시 술집 직원이 낌새가 이상해서 따라가 봤더니 언니를 폭행하고 있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태어나서 내 가족한테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고 지금도 손이 떨린다"며 "너무 화가 나는데 결혼정보회사에 책임을 물을 순 없느냐"고 물었다.


사건이 벌어졌던 술집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1일 폭행이 발생해 구급차와 경찰차가 출동한 게 사실"이라며 "게시물에 나온 내용 그대로인 것 같다.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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