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사진=연방준비제도
연준은 2일(현지시간) 오후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종료 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방기금 기준금의 목표범위는 3.75%~4%로 높아졌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2008년 1월 이후 최고점을 기록하게 됐다.
시장이 주목한 것은 다음 대목이었다. 연준은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결정할 때 통화정책의 긴축 누적, 통화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지연, 그리고 경제와 금융발전 측면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리클리 파이낸셜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이 11월 7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금리인상 이후 더 작은 폭의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우면서 펼친 프론트 로딩은 본질적으로 끝났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리인상은 훨씬 더 높아진 자본비용과 경제 악재들과 관련해 우리가 처한 새로운 경제 환경을 더 잘 느낄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이것은 연준이 우리에게 금리인상 속도 둔화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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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채권팀의 짐 캐런 선임고문은 CNBC에 "연준의 '중립보다 충분히 높다'는 표현이 핵심"이라며 "연준은 금리를 중립보다 충분히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유지한 후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기 시작할 때까지 기다릴 용의가 있다는 것을 전달하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이 보낸 진짜 신호는 이것이 '엔드 게임의 시작'이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