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주 "제 노래가 합동분향소에…이태원 압사 사고, 믿기지 않아"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2.11.0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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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페라테너 임형주./사진=디지앤콤, 임형주 인스타그램팝페라테너 임형주./사진=디지앤콤, 임형주 인스타그램


팝페라테너 임형주가 이태원 참사에 애도를 표했다.

임형주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며칠 전 정부에서 전격 선포한 국가애도기간이 시작된 시점부터 제 대표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가 전국의 합동 분향소들과 라디오,TV 등에서 계속 울려 퍼지고 있다"며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임형주는 "저는 오늘까지도 이태원 압사 사고가 믿기지 않고 믿고 싶지 않는다"며 "그래서 다른 때와 달리 조문도 다소 늦어지고 추모글도 늦어진 게 아닌가 싶다. 그만큼 아직까지도 전혀 실감이 나질 않는다"고 했다.



그는 "내가 태어난 곳이 용산구 이촌동이라 내게 용산구는 고향이다. 용산구민이기에 이번 참사가 더욱 가슴 아프다. 더욱 가슴 깊이 애도하고자 서울광장과 녹사평광장 두 곳의 합동 분향소를 모두 조문했다"며 "새 앨범 발매일도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문을 마치고 나오는 길 새삼스레 느낀 것이 하나 있다. 장례식장의 상복은 너무나 검고 국화는 너무나 하얗다. 마치 이승에 있는 사람은 검게만 보이고 저승에 가신 고인은 티끌 없이 하얗고 순결하게 보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디 그곳에서 편안하시길 바라며,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Rest In Peace"라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사진=임형주 인스타그램/사진=임형주 인스타그램
임형주는 두곳의 합동 분향소 사진과 함께 헌화한 국화꽃 사진, 조문록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사진=임형주 인스타그램/사진=임형주 인스타그램
임형주는 조문록에 "너무 애석합니다. 부디 그 곳에선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는 글을 남겼다.


한편 지난달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일대에서는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약 10만 명 가까운 인파가 몰려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해 사망자 156명을 포함해 총 300여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오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합동분향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는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과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됐다.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된 이달 5일까지 누구나 방문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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