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여 사과한 행안부 장관.."이태원 참사 유가족 살피지 못해"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2022.11.0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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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정안전위원회서 밝혀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현안 관련 보고를 하고 있다. 2022.11.01.[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현안 관련 보고를 하고 있다. 2022.11.01.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최근 이태원 참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 과정에서 논란에 휩싸인 발언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했다.

이 장관은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먼저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저도 아들과 딸을 두고 있는 아버지로서 이번 사고가 황망하고 안타까울 뿐 아니라 받아들이기 어렵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브리핑 과정에서 한 발언으로 적지 않은 분들이 마음에 상처를 안고 계신다"며 "경찰의 공식 발표 전까지 섣부른 추측이나 예단은 삼가해야 한다는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유가족과 국민의 마음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국가는 국민의 안전에 무한 책임이 있다"고 전제한 뒤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 삼아 사고수습과 사고예방에 주력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달 30일 열린 중대본 긴급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현장에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던 건 아니다"라며 "통상과 달리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언급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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