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상 탔어"-"응 들었어"…너무 쿨한 라미란 가족 어떻길래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2.10.25 10:17
글자크기
/사진=유튜브 채널 ' 비보티비'/사진=유튜브 채널 ' 비보티비'


배우 라미란(47)이 아들과의 쿨한 관계를 공개했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 비보티비'의 콘텐츠 '씨네마운틴'에는 라미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무명 시절을 묻는 말에 "제 이름을 듣고 사람들이 알기까지 20~22년 정도"라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장항준 감독은 "제가 몇 년 전 대학 입시 실기전형 면접관이었다. 학생들에게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고 물었더니 10명 중에 8명이 '라미란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에 라미란은 "아무래도 (배우라는 직업이) 진입장벽이 높다고 생각했다가 저 같은 배우도 나오니까 그런 것 같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라미란은 사이클 선수인 19세 아들 김근우 이야기도 꺼냈다. 인천체고에 재학 중인 김근우는 지난 6월 제28회 주니어 아시아 트랙 사이클 선수권 남자 1km 타임트레일 경기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프린트 단체전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 비보티비'/사진=유튜브 채널 ' 비보티비'
장항준 감독은 "아들이 엄마가 성공하는 모습들을 다 본 것 아니냐"고 궁금해했다. 그러자 라미란은 "관심이 별로 없다"고 선을 그었다.



송은이도 "시크하기로 유명하다. 이 집은 진짜 특이하다. 라미란이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탄 날도 가족들이 몰랐다고 하더라"고 거들었다. 이에 장항준 감독은 "만약 우리 집이었으면 생중계 보려고 온 가족이 TV 앞에 모였을 것"이라며 믿기 힘들다는 표정을 지었다.

라미란은 "예전에 제가 조연상 탔을 때도 아들이 다른 사람한테 '너희 엄마 상 탔더라'고 전해 듣더라. 축하 전화도 안 온다"며 "어쩌다 마주쳐서 '엄마 상 탔어. 몰라?'라고 물어보면 '어 알아'라고 답한다. 그런데 저도 몰랐는데, 그때 아들 생일이었더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아들이 기숙사에 가 있으니까 깜빡하고 있었나 보다. 제가 상 타는 거에 급급해서"라며 "아들 생일을 모르고 있다가 '축하한다'고 먼저 말하고, 상 탔다고 하니까 '응 들었어' 그러더라. 서로 신경을 안 쓴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나쁜 역할을 맡을 수도 있고 보기 불편한 장면이 있을 수도 있는데, 관심이 없으니까 연기하기 편하다"며 가족들의 무관심이 배우로서 좋다고 말했다.

한편 라미란은 2002년 가수 겸 배우 신성우의 로드 매니저였던 김진구씨와 결혼해 슬하에 김근우를 두고 있다. 라미란은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로 데뷔한 이후 '미쓰와이프', '덕혜옹주', '댄싱퀸', '국제시장', '내 안의 그놈', '걸캅스', 정직한 후보'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지난해 영화 '정직한 후보'로 제41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