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설경구에 욕설문자 받아"…캐스팅 4차례 거절 당한 사연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2.10.1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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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설경구에 욕설문자 받아"…캐스팅 4차례 거절 당한 사연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영화감독 장항준이 배우 설경구에게 욕설이 담긴 메시지를 받은 일화를 공개했다.

장항준은 19일 방송되는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 게스트로 출연한다.

장항준은 선공개된 영상에서 설경구에게 4번이나 캐스팅 제안을 거절당한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내가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우리나라가 처음 출전했던 얘기를 영화로 준비한 적이 있다"며 "스위스 월드컵이 6.25 종전 1년 뒤에 열렸다.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두 팀이 붙었는데, 한국과 일본 중 한 팀만 올라가는 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이 해방된 지 불과 10년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붙은 거다. 최초로 피지배 국가와 지배 국가가 붙은 것"이라며 "그때 당시에 한국이 일본을 이겼다"고 덧붙였다.

'설경구씨는 무슨 역할이었냐'는 질문엔 "주인공이다. 전 세계에서 A매치 골을 가장 많이 먹은 홍덕영 골키퍼 역이었다"고 답했다.



장항준 "설경구에 욕설문자 받아"…캐스팅 4차례 거절 당한 사연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설경구한테 시나리오를 보낸 배경에 대해서는 "설경구한테 먼저 연락이 왔다. '야 너 그거 준비한다며. 나 그거 하고 싶다. 시나리오 다 되면 보여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작업 끝나자마자 집으로 퀵을 보냈다"고 밝혔다.

다만 설경구는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캐스팅을 거부했다고 한다. 장항준은 "설경구한테 전화가 왔길래 어떠냐고 물었더니 안 한다더라. 왜 안 하냐고 하니 '재미없다'고 했다"며 황당해했다.

장항준은 이후 설경구한테 욕설 문자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는 "그러고 나서 회식 갔다가 술에 취해서 자고 일어났는데, 새벽에 설경구한테 문자가 와있었다"라며 "문자를 보니 '개XX'라고 돼 있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알고 보니 내가 술을 마시고 설경구한테 전화를 걸었다. 설경구가 전화를 안 받아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갔는데, 내가 쌍욕을 계속 날리면서 '너를 파멸시킬 거야'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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