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소심 나선 장원영→신상공개 받은 뉴진스, 사이버렉카와의 전쟁은ing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2024.06.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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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DB/사진=스타뉴스 DB


아이브 장원영의 소속사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미국 법원을 통해 악성 유튜브(사이버렉카)의 신원을 확보한 것은 혁신적인 사건이었다. 한국 기업이 아니라 협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사이버 렉카의 신원을 확보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 했다. 유명한 악성 유튜버 탈덕수용소를 고소한 아이브는 곧 항소심을 앞두고 있다. 걸그룹 뉴진스 역시 아이브와 유사하게 미국 법원을 통해 유튜브 렉카의 신원 공개 명령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장원영과 소속사 스타쉽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탈덕수용소 운영자 A씨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 및 해외 소송을 진행 중이다. 탈덕 수용소는 2021년 10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장원영을 포함한 여러 아이돌에 대한 악성 루머를 퍼뜨려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억 5000만원이 넘는 수익을 얻었으며, 그 일부로 부동산을 구입한 사실까지 확인됐다.



지난 1월 재판부는 손해배상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리고 A씨에게 "장원영 측에 1억 원을 지급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A씨는 이에 불복하고 항소장을 제출했다. 소송 결과에 대한 강제집행정지를 신청하고 1억 원의 공탁금을 내며 대응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조정회부 결정을 내렸지만, 조정은 결렬됐다. 스타쉽 측은 "합의 없이 끝까지 고소 진행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의 첫 변론기일은 9월 4일로 확정됐다.

/사진=어도어/사진=어도어


그룹 뉴진스는 또 다른 악성 유튜브 '중학교7학년'의 운영자 B씨의 신상 공개 명령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지난 4월 뉴욕타임즈를 통해 어도어가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B씨의 신원 공개 요청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이 불거지며 관련 내용은 잊혀졌지만, 어도어는 결국 B씨의 신상공개명령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뉴진스와 어도어 역시 B씨와과 끝장 승부를 볼 가능성이 높다. B씨가 전혀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뉴진스가 B씨의 신원 공개를 요청하자 유튜브 조치에 따라 '중학교7학년' 채널이 삭제됐다. 하루 만에 복귀한 B씨는 "뉴진스 소속사가 절 고소했다. 자고 일어났는데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라며 "사과문은 민지님이 대신 썼으니 생략하겠다"며 계속해서 뉴진스를 조롱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영상을 올리며 비방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쏘스뮤직/사진=쏘스뮤직

미국 법원의 신상 공개 명령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숏차장'은 12일 "쏘스뮤직에서 저에 대한 법적조치를 진행 중으로 확인했다"며 일부 영상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숏차장의 입장에 '쏘스뮤직에서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서 구글을 상대로 제기하신 정보공개소송'이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어 해당 계정의 운영자 역시 곧 신상 공개 명령이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채널을 삭제한 이슈피드 역시 이러한 법적 다툼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유튜브가 아닌 다른 플랫폼에서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대응을 진행 중이다. 하이브는 X(구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길티아카이브 계정의 정보공개 청구를 진행 중이다. 해당 계정은 방탄소년단, 르세라핌 등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이 단월드와 연관됐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SM엔터테인먼트 역시 보아, NCT 쟈니·해찬, 김희철 등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 조사 및 고소를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진행상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강경대응을 시사하며 끝까지 이들을 처벌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과거 유튜브는 고소를 할 수 없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지만, 스타쉽의 사례는 이러한 믿음을 깨고 잘못된 행동을 한다면 플랫폼에 관계없이 처벌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남겼다. 그리고 다른 K팝 그룹들이 이에 동조하며 처벌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이버 렉카들은 가짜뉴스와 자극적인 선동 영상으로 많은 사람들을 홀리고 있다. 아직도 치열하게 진행 중인 사이버렉카와의 전쟁에서 K팝이 승리하는 날이 오게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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