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트업 해외진출 하려면 '이것'부터"…글로벌 선배들의 조언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2.10.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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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와이앤아처, 글로벌 스타트업 컨퍼런스 'A-STREAM' 개최

(왼쪽부터)이승규 더핑크퐁컴퍼니 부사장과 김창원 타파스엔터테인먼트 대표, 김동환 이브로드캐스팅 이사회 의장, 신진오 와이앤아처 대표가 17일 글로벌 스타트업 컨퍼런스 '에이스트림(A-STREAM)'에서 패널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태범 기자(왼쪽부터)이승규 더핑크퐁컴퍼니 부사장과 김창원 타파스엔터테인먼트 대표, 김동환 이브로드캐스팅 이사회 의장, 신진오 와이앤아처 대표가 17일 글로벌 스타트업 컨퍼런스 '에이스트림(A-STREAM)'에서 패널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태범 기자


"가장 첫번째로 해야 하는 일은 회사 소개자료를 영문으로 만드는 것이다. 두번째는 중소벤처기업부 등에서 실시하는 각종 글로벌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이고, 세번째는 코트라(KOTRA) 같은 기존 지원 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이승규 더핑크퐁컴퍼니 부사장은 17일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 와이앤아처 주최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컨퍼런스 '에이스트림(A-STREAM)' 패널토론에서 해외진출을 위해 스타트업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묻는 청중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A-STREAM은 국내외 스타트업의 스케일업(Scale-Up)을 돕는 글로벌 투자유치 프로그램으로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진행된다. 스타트업 150여곳, 국내해외 벤처캐피탈(VC) 70여곳이 참여한다.

첫날 행사에서는 이승규 부사장과 김창원 타파스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종윤 야놀자 대표 등이 스타트업 창업자를 위한 다양한 조언을 했다.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회장인 신진오 와이앤아처 대표는 이승규 부사장과 김창원 대표 등이 참여하는 패널토론을 진행하며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 부사장은 "반드시 글로벌로 나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회사의 성장 전략 중에 글로벌이 있는 것"이라며 "더핑크퐁컴퍼니의 경우 출산율이 낮아지는 한국에서만 있을 수는 없었다. 당연히 해외로 나가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밖에서 비가 내리고 있을 때 갖고 있는 그릇만큼 물을 가질 수 있다. 더 많이 모을 수 있는 게 실력이고 그 실력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작은 노력들이 모이다 보면 큰 물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김창원 타파스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최태범 기자 김창원 타파스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최태범 기자
김창원 대표는 "진짜로 글로벌에 진출하고 싶다면 직접 현지에 가야 한다. 누굴 보낸다거나 잠깐 왔다가는 경우가 있는데 의미 있게 오는 게 아니라면 딱히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창업자가 우선 영어 실력을 갖춰야 하고 국가별로 팀을 둘 경우 각각의 특성을 이해하면서 이에 맞는 관리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업자가 영어를 잘해야 한다. 쉽지 않은 스타트업을 이끌어가기 위해선, 특히 똑똑한 사람들을 고용해서 같이 만들어가고 싶다면 말로 이겨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미국에 본사가 있고 한국에는 연구개발(R&D) 센터가 있다. 문화가 다르다보니 행동이나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다. 이를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통적으로 갖출 것이 무엇인지 정의하고 이를 공유하면서 다른 점을 인지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미국팀은 이 일을 왜 해야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계속 물어본다. 이해를 시키면 자율적으로 돌아가는 구조인 반면 한국팀은 위기에 강하다. 위기 상황에는 밤을 새가며 일을 한다. 리더가 공격적으로 끌고 나가면 근면하게 잘 따라온다"고 설명했다.

인재 채용과 관련해선 반드시 대표가 전담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사람을 데려오는 것은 대표만이 아니다. 팀의 누구라도 주변의 뛰어난 인재를 쉽게 데려올 수 있게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고 했다.

한편 18일 A-STREAM의 이튿날 행사는 국내 스타트업 150개사가 국내외 투자사들을 상대로 기업소개(IR)를 진행한다. 유럽·아시아·중화권 등 해외 VC 30여개사와 온라인 IR도 갖는다.

신진오 와이앤아처 대표는 "올해 A-STREAM의 참석자를 선정하는데 있어서 많은 고심을 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해외진출과 투자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길 바란다"고 했다.

신진오 와이앤아처 대표 /사진=최태범 기자 신진오 와이앤아처 대표 /사진=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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