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 가능' 스포츠 브랜드, 선수·대회 후원 마케팅 활발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2.10.2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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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 IFSC 아시아선수권대회 공식 후원/영원무역노스페이스, IFSC 아시아선수권대회 공식 후원/영원무역


올해 각종 스포츠대회에 관중 입장이 가능해지면서 이를 활용한 스포츠웨어 마케팅도 활발해지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기간 동안 젊은 세대들의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각 사가 후원하고 있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홍보 효과도 커지고 있다.

22일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소속 서채현 선수는 이달 개최된 '2022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서울 스포츠클라이밍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리드 및 콤바인(리드·볼더링) 부문에서 2관왕에 올랐다. 여자 볼더링 부문에는 3위에 입상해 출전한 3개 종목에서 모두 메달(금2, 동1)을 획득했다. 이 대회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노스페이스, 대한산악연맹,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공동 주최로 서울 한강공원에서 열렸다. 11개국 총 250여명의 아시아 최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했다. 대회는 국내 스포츠클라이밍 활성화를 위해 전 경기를 무료로 개방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산악 등지에서 만날 법한 암벽 등반을 인공시설물을 이용해 재현, 이를 올라가는 스포츠다. 인기가 높아지면서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노스페이스는 또 대한산악연맹과 서울특별시가 공동 주최한 '2022 서울 국제 울트라트레일러닝대회'를 후원했다. 트레일러닝은 산·초원 등을 달리는 산악마라톤을 말한다. 행사는 지난 15~16일 서울광장에서 시작해 북한산-인왕산입구를 도는 50km코스, 북한산-국립공원-아차산을 연결한 100km로 진행됐다. 50km에서는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소속 김지섭 선수가 2019년에 이어 올해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영원아웃도어 관계자는 "트레일러닝대회는 완주할 역량이 된다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며 "선수 발굴은 물론 대형 스포츠 행사 개최 후원 등으로 국내 아웃도어·스포츠 시장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 서울 언더독 오픈 대회 현장/휠라2022 서울 언더독 오픈 대회 현장/휠라
휠라는 '테니스 명가'라는 역사를 강조하며 관련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휠라는 지난 8~16일에 열린 세계 남자 테니스 100위에서 300위 선수들이 출전하는 '2022 FILA ATP(남자프로테니스) 서울오픈 챌린저'에 메인 후원사로 참여했다. 휠라가 후원하는 권순우 선수는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권 선수는 단식 세계 랭킹 86위로 현재 ATP 부산오픈 챌린저에 참가 중이다. 휠라는 일반인들도 테니스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휠라 ATP 서울오픈 챌린저와 함께 '2022 서울 언더독 오픈'도 진행했다. 2030대 테니스 입문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서울 언더독 오픈은 참가 신청 3분만에 마감되는 등 뜨거운 인기를 보였다. 휠라의 과거 경기복, 테니스 의류, 용품 등을 전시한 '휠라 테니스 클럽하우스'도 예상보다 많은 인파에 전시 기간이 연장되기도 했다.

육상선수 후원으로 유명한 푸마는 지난 8월 한국을 대표하는 높이뛰기 선수 우상혁 선수와 공식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 두달 만에 우 선수는 최근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높이뛰기 금메달을 차지해 브랜드를 알렸다. 우 선수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푸마는 우 선수 외에도 올해 수원삼성축구단, 배구 국가대표 공식 용품 후원계약을 체결하면서 후원 종목을 넓히고 있다. 푸마는 지난 15일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 운영하는 스포츠 전문관 '무신사 플레이어'와 손잡고 아마추어 풋살 대회를 열기도 했다.



프로스펙스도 지난달 럭비 국가대표팀 후원에 이어 이달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공식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다음달 서울과 부산에서 개최되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와 내년 개최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KBO 올스타전 등 국내외 야구 이벤트를 지원한다. 한 스포츠웨어 관계자는 "올해부터 스포츠 행사를 직접 관람할 수 있게 되면서 후원 계약 경쟁도 거세지는 상황"이라면서도 "각자 스포츠 브랜드마다 내세우는 강점이 달라 목표하는 소비자층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후원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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