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는 봤다"던 그..포스코 부스 보더니 "왜 친환경인지 알겠다"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2022.10.1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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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비즈니스위크(GBW) 2022]

'그린 비즈니스 위크 2022' 포스코그룹 부스를 찾은 고등학생 관람객들이 수소환원제철을 바라보는 모습 /사진=김도현 기자 '그린 비즈니스 위크 2022' 포스코그룹 부스를 찾은 고등학생 관람객들이 수소환원제철을 바라보는 모습 /사진=김도현 기자


"이름만 어렴풋이 들어본 것 같아요."

'그린 비즈니스 위크 2022' 포스코그룹 부스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수소환원제철을 아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부스를 둘러본 뒤 똑같은 질문을 재차 건내봤다. 대답은 달라졌다. 이 관람객은 "왜 친환경인지 알 것 같다"고 답했다.

포스코그룹은 국회 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와 코엑스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14일 개막한 그린 비즈니스 위크 2022 행사에서 수소환원제철 개념과 방식을 선보이는 데 주안점을 둔 부스를 꾸렸다. 수소환원제철은 산화물인 철광석에서 철을 만들기 위해 탄소계 환원제를 이용하던 방식에서 수소를 환원제로 이용해 철을 제조함으로써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고 철을 생산하는 공법이다.



포스코는 고유 제선 기술인 '파이넥스'를 기반으로 한 '하이렉스(HyREX)' 공법의 수소환원제철을 2050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포스코 탄소중립의 핵심으로 평가되는 기술이다. 하이렉스는 수소와 철광석을 유동환원로에 넣어 직접환원철을 만들고, 이를 전기로에서 정제해 쇳물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석탄 대신 수소를, 고로 대신 전기로를 통한 생산방법이라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저감시킬 수 있다.

포스코그룹은 수소환원제철을 통한 탄소중립 계획을 수차례 밝혔으나 대외 인지도가 낮은 게 사실이다. 기존의 쇳물 생산 방식에 대한 대중적 이해도가 낮은 상황에서 수소환원제철에 대한 대중의 이해가 높을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인지 포스코그룹의 이번 부스는 관람객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 모습이었다.



포스코그룹은 하이렉스 기반의 수소환원제철이 도입되면 어떤 방식으로 쇳물이 생산되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원형의 모형을 부스 중앙에 배치했다. 원형의 모형을 주변으로 5개의 터치스크린과 모형과 마주한 자리에 위치한 화면을 통해 수소환원제철 관련 개념을 설명했다.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안내자가 상세히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 및 주요 계열사들이 주력하는 그린·블루수소 생산방식도 같은 방식으로 소개했다. 그린수소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를 일컫는다. 블루수소는 이산화탄소 포집설비를 통해 생산된 수소다. 그린·블루수소 모두 친환경 생산방식이다. 쉽게 이해하기 힘든 기술의 이해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부스를 꾸려 대학생·고등학생 등이 곧잘 찾는 모습이었다.

이날 포스코그룹 부스에서 만난 한 고등학생 관람객 역시 "설치된 모형과 화면을 통해 설명하다보니 이해가 쉬웠다"면서 "포스코가 추진하는 탄소중립 활동에 대해 알 수 있게 된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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