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트라웃(왼쪽)과 오타니 쇼헤이./AFPBBNews=뉴스1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는 27일(한국시간) 올 시즌 가장 실망스러운 팀을 꼽으면서 LA 에인절스를 5위로 선벙했다.
두 명의 MVP(트라웃, 오타니)를 보유하고도 4년째 가을야구 근처도 가지 못한 것은 코미디에 가깝다. 뉴욕 포스트는 "LA 에인절스는 전성기를 낭비하는 달인"이라면서 "그들은 이미 트라웃의 전성기를 거의 낭비했다. 그래서 오타니를 내세워도 70승도 어려운 것이 큰 충격은 아니다"라고 촌철살인을 날렸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진출은 2014년 딱 한 번뿐이다. 98승 84패로 AL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고 그해 월드시리즈 준우승팀 캔자스시티에 시리즈 전적 0-3으로 완패했다.
2018년 오타니가 입단했을 땐 트라웃의 고통도 끝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오히려 오타니 입단 후 에인절스는 서부지구 4위만 4년째 기록했고 올해도 4위 텍사스에 1.5경기 차로 앞선 3위에 올라와 있어 위태롭다. 우승을 위해 다른 팀으로 떠날 수도 있었지만, 2019시즌 시작 전 트라웃은 12년 4억 2650만 달러(약 6086억 원)라는 역대 최고액 연장계약으로 잔류를 선택했다. 원클럽맨으로 남아 우승하는 것을 택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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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뉴욕 포스트는 오타니와 LA 에인절스 양 측 모두 잔류에 관심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시즌 성공적인 투타 겸업으로 만장일치 AL MVP를 수상한 오타니는 시즌 중 나아지지 않는 팀 사정에 "LA 에인절스 구단과 팬들을 좋아하지만, 난 좀 더 이기고 싶다"고 발언해 우승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다.
결국 결론은 트레이드인 셈이다. 뉴욕 포스트는 "트라웃이 LA 에인절스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한느 동안 오타니는 약한 팀에 머물 생각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 큰 차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트 모레노 LA 에인절스 구단주는 구단 매각을 검토 중이다. 만야 새 구단주가 들어선다면 2023시즌 종료 후 FA가 될 오타니를 트레이드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그들은 아픙로 트라웃과 앤서니 렌던에 연 7350만 달러(약 1049억 원)를 지불해야 한다"고 꽉 막힌 팀 연봉 구조를 이유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