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월요일' 공포 빗겨간 대우조선해양 13%↑…한화 품으로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2.09.2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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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월요일' 공포 빗겨간 대우조선해양 13%↑…한화 품으로


코스피지수가 3% 넘게 빠지며 '검은 월요일'이 현실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 가운데 홀로 13% 넘게 '불상승'한 종목이 있다. 바로 대우조선해양 (31,000원 ▼200 -0.64%)이다. 대우조선이 14년 만에 한화그룹에 통매각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덕분이다.

26일 대우조선해양은 전 거래일 보다 2950원(13.41%) 상승한 2만4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조선주로 분류되는 현대미포조선 (71,900원 ▼1,300 -1.78%)(-6.73%), 삼성중공업 (9,390원 ▼40 -0.42%)(-3.28%), 현대중공업 (133,600원 ▼2,600 -1.91%)(-5.65%) 등이 하락한 것과 비교된다.



KDB산업은행(산은)은 대우조선의 근본적 정상화를 위해 전략적 투자유치 절차를 개시함과 동시에 한화그룹과 2조원의 유상장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2008년 당시 대우조선의 첫 매각 시도에서 우선 협상대상자였다. 이후 5차례 매각 불발 이후 다시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한화를 인수예정자로 선정한 것이다.



한화는 대우조선 앞으로 2조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49.3%의 지분과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산은의 원활한 투자 유치와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채권단과 함께 마련하기로 산은 등과 합의했다.

한화그룹은 "'빅 사이클' 초입에 진입한 조선산업에 진출하는 것을 넘어 그룹 주력인 방산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전 세계에서 지정학적인 위기로 한국 무기체계에 대한 주요국의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통합 방산 생산능력과 글로벌 수출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인수전이 진행되는 만큼 최종 투자자가 바뀔 여지도 열려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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