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에서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면서 '이번 순방 과정에서 행사장 나가면서 말씀하신 발언 논란이 됐는데 입장이 무엇인가'란 질문에 "전세계 초강대국 두세개 제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온전하게 자국의 능력만으로 지킬 수 있는 국가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영상에서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한 것으로 해석됐지만, 대통령실은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야당을 향해 대통령의 외교 활동을 왜곡하고 거짓으로 동맹을 이간하는 것이야말로 국익 자해 행위"라고 지적했다.
사실상 바이든을 향한 발언이 아니었다고 반박한 것으로, 발언의 의미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왜곡된 채로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경위를 살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가장 중요한 성과로 유엔 총회에서 자유와 연대를 대외 정책의 핵심 기조로 밝힌 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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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순방에서) 제일 중요한 건 유엔 기조연설로 대한민국이 자유와 인권, 평화와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국가로서 국제사회의 국격에 맞는 책임을 이행하고 국제연대를 강력히 지향한다는 것을 대한민국의 국정기조 및 대외 정책의 원칙이라는 점을 알린 것"이라며 "이로써 우리나라와 국제 협력을 기하려는 나라, 우리나라에 투자하려는 외국기업, 또 국제사회에서 활동하는 대한민국 국민과 기업이 합당한 평가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밝혔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순방 또 하나의 코드는 디지털"이라며 "지금 미국에서 뉴욕이 디지털과 IT(정보기술)의 새로운 도시로 떠오르고 있어서 뉴욕대와 AI(인공지능) 메카라는 토론토대학을 찾아 양국의 과학기술 협력에 관해서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 한국의 투자 기업에 대한 유치 행사에도 참여해서 한국 투자 기업들에게 이렇게 얘기했다"며 "다국적 기업이나 전세계 다양한 곳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기업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면 우리나라에 일자리만 생기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 역시도 다른 국가들과 경쟁함으로써 대한민국 정부가 더 유능한 정부가 되고 규제개혁이 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우리나라에 오시는 건 우리나라에 이런 이점이 있다, 그리고 우리도 여러분이 사업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대한민국 정부의 업무를 국제 기준에 맟춰가겠다 이렇게 말씀드렸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