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3만 8812명을 기록하며 누적 확진자 수가 2200만명을 넘어선 19일 서울 서초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지역사회 기반 대표 표본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실제 감염자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시행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는 크게 S항체와 N항체 두 가지로 분류된다. S항체는 백신접종과 자연감염으로 형성된 항체를 모두 포함한다. N항체는 자연감염을 통해서만 형성된다.
질병관리청은 "자연감염에 의한 항체양성률과 미확인 감염률은 국외 사례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높은 검사 접근성과 국민의 방역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미확인된 감염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N항체 양성률은 소아, 청소년층에서 높게 나타났고 연령이 높을수록 낮았다. 소아 계층은 백신 접종률이 낮아 감염을 통해 면역을 획득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 N항체 양성률을 살펴보면 5~9세 79.76%, 10~19세 70.57%에서 70~79세는 43.11%, 80세 이상은 32.19%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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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제주특별자치도와 부산광역시가 각각 66.09%, 64.92%로 높았다. 미확진 감염 규모도 27.13%, 28.75%로 전국 평균에 비해 높았다. 방역 당국은 지역특성을 고려해 세부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백신접종과 자연감염 두 가지로 획득할 수 있는 S항체 양성률은 97.38%다. 국민 대부분이 항체를 갖고 있다는 의미다. 높은 백신접종률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 대부분이 항체를 갖고 있어 재유행이 오더라도 중증화율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항체양성률이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면 이에 대한 방어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시간이 흐르면서 항체는 소실되기 때문이다. 특히 고위험군은 항체가 형성돼도 방어력이 떨어지고 항체 소실 속도는 더 빠르다.
질병청은 "전체 항체양성률이 높다고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항체는 시간이 지나면서 소실되고 새로운 변이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추가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국민 대부분이 항체를 갖고 있어 재유행이 오더라도 중증화율은 상당 부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