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우크라 마을에 쏟아진 러 軍 '악마의 무기'…닿는 순간 뼈 녹아

머니투데이 양윤우 기자 2022.09.2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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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한 마을에 떨어진 소이탄. /사진=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한 마을에 떨어진 소이탄. /사진=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군이 살상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금지된 소이탄을 우크라이나 동부에 있는 한 마을에 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이탄은 연소 시 온도가 최대 2500℃에 달해 사람의 몸에 닿으면 뼈까지 녹아내려 '악마의 무기'로 불린다.

20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9М22С 소이탄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오체른 마을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현지 국회의원 로만 흐리시추크가 공개한 소이탄이 떨어지는 영상도 함께 올렸다. 주택들이 모인 마을을 드론 카메라가 멀리서 촬영한 영상이다.

영상에는 수백 개의 섬광이 하늘을 뒤덮은 모습이다. 이 섬광은 천천히 땅으로 쏟아진다. 새하얀 연기도 실처럼 뒤따른다. 별빛이 쏟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폭탄에 닿은 건물과 나무는 불에 탄다.



알루미늄과 산화철 혼합물인 테르밋이 충전된 소이탄은 연소 시 온도가 최대 2,500℃에 달한다. 사람의 몸에 닿으면 뼈까지 녹아내릴 수 있어 '악마의 무기'로 불린다. 백린탄과 마찬가지로 대량 살상 및 비인도적 무기로 분류돼 살상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러시아군이 소이탄을 사용한 정황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러시아 군은 지난 3월 루한스크주에서 소이탄 일종인 백린탄을 투하했다. 지난 5월에도 돈바스와 하르키우 지역에서 소이탄을 사용했다. 같은 달 남부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장악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백린탄을 썼는데, 당시 항전하던 우크라이나군은 폭격 하루 만에 항복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한 마을에 떨어진 소이탄. /사진=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한 마을에 떨어진 소이탄. /사진=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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