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 /사진=애플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51,300원 ▲300 +0.59%)·KT (34,500원 ▲400 +1.17%)·LG유플러스 (9,780원 ▲30 +0.31%) 등 이통 3사는 이달 30일부터 내달 6일까지 아이폰 14 시리즈 사전예약을 받는다. 정식 출시일은 내달 7일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현재 이 일정으로 아이폰14 사전예약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작인 아이폰13에선 한국이 2차 출시국으로 분류됐던 점을 고려하면 출시 일정이 예년보다 더욱 미뤄진 것이다. 한국이 3차 출시국으로 밀린 것은 3년 만이다. 애플은 2019년 아이폰11 출시 당시 한국을 3차 출시국으로 분류했다가 이듬해 출시한 아이폰12부터 인도·말레이시아·멕시코·태국 등과 함께 2차 출시국으로 판매했다.
물론 애플은 아이폰 출시 일정에서 한국을 뒷순위로 배치하는 것은 반복된 일이라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시각도 있다. 동북아 3국 중에서 매번 1차 출시국으로 선정됐던 중국·일본과 달리 한국은 늘 뒤늦게 새로운 아이폰을 받아봐야 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애플은 시장 규모를 기준으로 출시국을 분류해왔다.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로 철저히 나눈다는 얘기다. 중국과 일본은 애플이 공략하는 주요 국가 중 하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 점유율은 23%로 1위다. 일본 시장에서 아이폰은 수년째 50%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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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국에서 아이폰은 삼성전자에 밀려 큰 힘을 못 쓰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은 22%로 2위다. 1위인 삼성전자(77%)와 무려 55%포인트(p) 차이다. 점유율만 놓고 보면 중국과 비슷하지만, 전체 시장 규모로 따지면 비할 바가 못 된다.
전자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미국의 대중국 제재를 이어가는 와중에 애플이 중국에서 이 정도 점유율을 보이는 것을 고려하면, 향후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영향력은 지금보다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