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새 정부 조달 매출, 19억→112억원 껑충...비결은?

머니투데이 세종=오세중 기자 2022.09.1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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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유통센터가 날아준 날개로 비상하는 '소상공인·중기' ③

'3단 일체형 CCTV 지주'./사진=태정이엔지 제공'3단 일체형 CCTV 지주'./사진=태정이엔지 제공


불과 3년 사이 정부 조달 매출액을 약 6배로 늘린 기업이 있다. CCTV 지주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주)태정이엔지다.

이 회사의 정부 조달 매출액은 2019년 약 19억원에서 2021년 112억까지 불어났다.

2019년엔 전체 매출액 113억원 가운데 정부 조달 비중이 17%에 그쳤지만, 이후 성능인증제를 통한 공공기관 납품 매출이 급격하게 늘면서 2021년엔 조달 매출 비중이 56%로 뛰었다.



태정이엔지는 꾸준한 기술개발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문제는 제품을 내다 팔 창구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었다. 이때 찾아낸 활로가 성능인증제도(Excellent Performance Certification : EPC)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중소기업의 공공판로 확대를 위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2005년부터 시행된 성능인증제는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촉진 및 기술개발제품의 공공구매 확대를 위해 제품의 성능 차별성을 검증하고 성능확보를 확인·증명하는 제도다.



성능인증을 취득한 제품은 판로지원법에 따라 우선구매지원 대상이며, 국가계약법 등에 따라 공공기관과 수의계약 체결이 가능하다. 인증서는 최초 인증일로부터 3년간 유효하며, 1회에 한해 최대 3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성능인증제도 수행기관인 중기유통센터는 직전 3년 동안 총 1198개의 성능인증서를 발급했으며,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유효한 인증은 1131개다. 성능인증제품의 공공기관 구매실적은 매년 증가해 작년 성능인증 구매액은 총 1조36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전체 기술개발제품에서 17%를 차지했다.

태정이엔지 역시 '3단 일체형 CCTV 지주' 제품 개발을 완료한 후 2019년 성능인증을 취득했다. 태정이엔지는 이후 3년의 인증기간 동안 공공시장에서 약 242억원 납품을 완료했다. 특히 2021년 전체 매출이 약 200억원 중 성능인증제품 비중이 절반 이상을 넘긴 112억원으로, 인증제품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으로 컸던 셈이다.


이도경 태정이엔지 대표는 "성능인증을 받은 후 공공기관 납품이 쉬워졌고, 매출 증가로 이어져 제도 덕을 크게 봤다"며 "부산광역시 등 공공기관 48곳과 187건의 계약 체결을 통해 기술개발제품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추가 3년의 인증 연장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들은 공공기관 판로 진출에 많은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며 "성능인증을 통해 많은 중소기업들이 조달시장 판로 확대와 R&D 역량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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