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5일 폭염과 산불에 따른 전력 부족 위기를 경고하며 전력망 비상사태를 선언했지만, 전력을 추가로 공급할 방안을 마련해 같은 날 저녁 비상사태 선포를 해제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전력망 운영자인 캘리포니아 독립시스템 운영국(CAISO)의 엘리엇 마인저 최고경영자(CEO)는 5일 기자회견에서 "이날 당장 순환 단전이 이뤄질 수 있다. 주민들의 전력 절감 노력을 2~3배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월요일(5일) 저녁부터 전력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6일에는 캘리포니아의 전력 수요가 역대 최고치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미 기상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요 지역은 최근 역대급 고온에 들끓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주도인 새크라멘토의 기온은 5일 화씨 113도(섭씨 45도)에 달한 데 이어 6일에는 최대 화씨 115~119도(46.1~48.3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로스앤젤레스(LA)는 지난 4일 화씨 103도(39.4도)를 기록하며 올해 처음으로 화씨 100도를 넘어섰다.
블룸버그는 캘리포니아 당국이 전력망 비상사태 선포를 불과 몇 시간 만에 해제하면서 전력 부족 우려가 다소 완화하기는 했지만, 이번 주 중반까지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 경보가 예보된 만큼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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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태평양 열대성 허리케인인 '케이'의 부상으로 이번 주 후반 남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에 많은 비가 내려 폭염이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기상학자는 허리케인의 움직임이 크지 않아 적은 수분량을 가진 채 북상하면 더위를 식히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