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선천적 장애로 수술" 고백→'십자인대 수술' 박나래에 공감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2.09.0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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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부주상골 증후군'으로 수술 고백…무슨 병이길래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캡처


그룹 샤이니 키가 부주상골 증후군 때문에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키가 십자인대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거동이 힘든 박나래를 보살피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나래는 "광고 촬영 중 춤을 추는 장면이 있었는데, '파이팅'이 올라와 다리를 내리는 순간 우두둑 소리가 났다"며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고, 그 옆에 있는 반월상 연골 찢어져서 그것도 꼬맸다"고 전했다.



그는 "웃으면서 얘기했는데, 이렇게 심각한 줄 몰랐다. 광고 현장 사람들도 넘어진 줄 알고, 나도 넘어진 줄 알았다. 인대가 끊어진 상태에서 웃고 또 춤을 췄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캡처
촬영 당시 수술 3주차였던 박나래는 "밤새 고정장치를 차고 자니까 뻐근하고 퉁퉁 부어있다"며 간단한 동작 마저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나래는 무거운 다리와 통증 때문에 양말 신는 것부터 머리 감는 것까지 힘겨워 했다.



박나래는 아침 재활운동을 마친 뒤, 바퀴 달린 작은 의자에 의지해 수술 후 처음으로 혼자 머리를 감았다.

그는 "수술하고 2주 동안 샤워를 못 한다. 전 주는 샤워를 못하고 갔다. 티가 안 났나 보더라. 누구도 얘기를 안 하더라. 파리라도 꼬였으면 큰일날 뻔 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전현무는 "원래도 냄새가 나서"라고 농담해 다른 출연진들의 비난을 받았고, 이에 "농담이다. 전혀 티 안났다"고 박나래를 위로했다.


이후 박나래는 자신의 집을 찾은 키를 맞이했다.

박나래는 "키가 유일한 이웃사촌이고 병원에 간다고 하니까 데려다주겠다고 하더라. 혼자 운전을 못하니까"라며 고마워 했다.

박나래는 집안 계단에 주저앉은 채 엉덩이로 차근차근 내려와 키와 만났다.

키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계단을 내려오는 박나래를 보고는 "요령이 생겼네"라고 했고, 바퀴 달린 의자에 의지해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는 "어떡해. 땀이야 물이야, 뭐야"라며 안타까워 했다.

키는 박나래를 위해 밥상을 차려주기 위해 직접 재료들을 챙겨왔고, 입원 중 박나래가 주문해놓고 옮기지 못한 택배 상자들까지 정리해줬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캡처
이때 박나래가 "진짜 미안한데 목발 좀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자 키는 "나도 그 마음 안다"며 바로 목발을 가져다줬다.

이에 박나래가 "넌 언제 다리를 다쳤니"라고 묻자 키는 "다친 게 아니라 선천적 장애가 있어서 수술했다"며 "안다. 여기서 저기까지 오만 리인거 안다"고 박나래의 심정을 이해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출연진들이 깜짝 놀라자 박나래는 "나도 몰랐는데, 키가 부주상골 증후군 때문에 발 안쪽에 염증이 심해서 수술을 하고 한 달 정도 입원했다고 하더라"고 키를 대신해 설명했다.

박나래는 혼자서는 이동 조차 어려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이래서 혼자 살면 아프면 안 된다"고 자조했다.

이후 키는 병원을 찾아 재활 치료를 하던 박나래를 지켜보면서도 "누나 이거 처음 했을 때 엄청 긴장됐겠다"며 "나는 무릎은 아니었으니까"라고 박나래의 마음을 헤아렸다.

이 이야기를 들은 재활 치료 전문가가 "어디 수술하셨었냐"고 물었고 키는 "저는 부주상골 증후군 때문에"라며 "누나가 더 힘들지"라고 박나래를 위로했다.

한편 키가 앓았던 부주상골 증후군은 발 안쪽 주상골(발목과 엄지발가락을 이어주는 뼈) 옆에 붙어있는 추가 뼈로 인해 통증이 생기는 병이다. 과격한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성장기 전후 소아· 청소년에게 주로 발생하며,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통증, 부종 등을 겪는 사람도 있다. 부주상골 증후군이 있으면 발을 잘 접질리거나 발목, 발등, 발 아치 등에 통증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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