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키즈' 매장 더 신난 젊은 부모들…"범고래 오픈런 준비"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22.09.0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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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8층에 나이키 키즈 1호점 전경 /사진=롯데쇼핑서울시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8층에 나이키 키즈 1호점 전경 /사진=롯데쇼핑


"키즈 매장이 왜 이렇게 화려해요?"

2일 오전 서울시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8층에 나이키 키즈 1호점이 이날 첫 문을 열었다. 나이키는 고객의 충성도가 높다. 마니아층도 두터워, 나이키를 선호하는 젊은 부모들에게 키즈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컸다. 이 때문에 오픈 전부터 온라인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컸다.

8층에 들어서자 화려한 LED 스우시 전광판이 멀리서도 눈길을 잡아끌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키즈 매장에 LED 전광판을 도입한 게 처음"이라며 "그만큼 시그니처 메가스토어로 매장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잠실점 내 나이키 키즈는 56평(약 185m²)으로 국내 백화점 내에 입점한 스포츠키즈 브랜드 중 최대 규모다. 보통은 15~20평 내외로 오픈하는데 이번 나이키 키즈 매장은 3~4배 넓은 셈이다. 그만큼 나이키 키즈 상품의 다양한 라인이 모두 구비돼있었다.

2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8층에 나이키 키즈 1호점에 조던키즈 상품이 진열돼있다. /사진=이재은 기자2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8층에 나이키 키즈 1호점에 조던키즈 상품이 진열돼있다. /사진=이재은 기자
특히 나이키 키즈 상품 뿐만 아니라 조던 키즈 상품이 다수 눈에 띄었다. 조던 키즈는 나이키 키즈에 비해 조금 더 고가로 프리미엄 라인으로 여겨진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나이키 키즈와 조던 키즈 상품 비율을 55:45 정도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주변 상권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잠실 상권은 구매력이 높다. 특히 상권 인구의 평균연령이 40대 초반으로 젊어 유아동 자녀가 있는 이들이 많다. 최근에는 롯데백화점 잠실점 근방의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 앞에서 벨리곰, 피카츄 등의 캐릭터를 공공전시해 어린 자녀를 가진 부모들이 다수 이곳을 방문하기도 했다.

나이키 키즈 매장 중심부에 다양한 종류의 운동화가 넓게 포진해 있었는데, 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부모 고객을 공략하는 타깃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성인 나이키 매장은 운동화 구색이 전체의 50%를 차지하는데, 나이키 키즈 매장도 그 수준에 달하는 구색을 갖췄다"고 말했다. MZ(밀레니얼+Z)세대들이 트렌드에 민감한 만큼 자녀와 트윈룩을 갖춰 입고 싶은 이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조던, 맥스, 에어포스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운동화가 구비돼 있었는데 성인 매장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2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8층에 나이키 키즈 1호점내 피팅룸 /사진=이재은 기자2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8층에 나이키 키즈 1호점내 피팅룸 /사진=이재은 기자
매장 곳곳에는 단순 구매를 넘어 체험 공간이 조성됐다. 오프라인의 강점을 최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피팅룸을 비롯해 곳곳에 부모와 아이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셀피존'도 있다. '커스터마이즈' 서비스로 의류에 이니셜, 무늬, 마스코트 등을 프린트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나이키 키즈 상품을 온라인 대신 오프라인 매장에 직접 와서 구매하는 수요를 잡기 위해 체험형 요소를 군데군데 넣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나이키 키즈 매장이 1호점인 만큼 오픈런(문이 열리자마자 뛰어가 구매하는 것)이 자주 빚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정판 모델을 다수 들여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오는 3일에는 키즈 매장에서 '나이키 범고래'라고 불리며 재고를 구하기 어려운 인기상품 '나이키 덩크로우 블랙'의 키즈 모델을 선착순으로 100족 판매한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주요 점포에 초대형 나이키 매장을 개설했다. 2020년 본점, 지난해 잠실점, 부산본점, 동탄점 등에 초대형 나이키 매장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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