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숙박업소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객실 이용 안내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BTS 콘서트로 부산숙박업소 예매한 사람들이 받는다는 연락'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안내문에는 "공연 소식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예약이 이뤄졌다"며 "예약 객실 금액을 변상해주고도 몇 배에 달하는 돈을 내겠다는 손님들 문의도 있었다"고 적혀있다.
안내된 숙박료는 기존 대비 최대 2.5배 정도 비싸졌다. 26만원 객실은 45만원으로, 15만원 객실은 35만원으로 올랐다. 안내문을 본 누리꾼들은 "엑스포 하지 말자", "엑스포 때도 저러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19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엔터테인먼트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을 마친 방탄소년단이 기념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19/뉴스1
앞서 지난 24일 BTS는 오는 10월 15일 부산 기장군의 일광 특설무대에서 'BTS 옛 투 컴 인 부산'(BTS in BUSAN)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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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소식이 알려지며 부산 지역의 숙박비가 일제히 폭등하기 시작했다. 숙박 예약 사이트 등에 따르면 평소 10만~30만원이던 인근 호텔 하루 숙박비는 100만~300만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시는 이같은 숙박업소의 바가지요금에 엄정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시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불공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 구·군과 합동으로 콘서트가 열리기 전까지 숙박업소 지도점검을 지속한다.
다만 부산시의 계도가 권고사항에 그칠 뿐 민간 숙박업소의 가격 인상을 제재할 방법은 없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