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AFPBBNews=뉴스1
김하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 2022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255에서 0.259, OPS는 0.708에서 0.722로 크게 올랐다.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는 이날 경기 성적까지 포함해 WAR(대체 승수 대비 승리 기여도)을 2.8에서 3.0으로 조정했다. 이로써 김하성은 강정호가 피츠버그 주전 3루수로서 기록한 타율 0.255, 21홈런 62타점, OPS 0.867로 fWAR 2.8을 기록했던 2016시즌 기록을 뛰어넘었다.
현재 팬그래프는 여러 통계 프로그램을 통해 김하성이 0.6~0.7의 fWAR를 더 벌어들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예측대로라면 김하성은 fWAR 3.6~3.7로 시즌을 마친다. 하던 대로만 해도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이었던 2015년 기록한 fWAR 3.7과 비슷한 기록을 남긴다는 계산이 나온 것이다.
강정호의 2015년 fWAR 3.7은 NC 출신 에릭 테임즈(36)도 하지 못한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타자들 중 최고 기록이다. 물론 테임즈도 2017년 31홈런을 치는 등 뛰어난 타격 성적을 남겼으나, 수비, 주루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선수 가치 면에서는 강정호에 못 미치는 2.3 fWAR에 머물렀다. 고작 홈런 개수는 7개 밖에 안 되는 김하성의 fWAR이 높은 것은 뛰어난 내야 수비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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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김하성은 메이저리그로 향한 KBO리그 출신 타자의 최고 시즌을 정조준한다. 동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의 금지 약물 복용 이후 자리를 위협할 선수가 더 이상 없는 올해가 적기다. 이날 홈런 포함 3안타로 1경기 만에 단번에 0.2를 끌어 올린 것처럼 최근 15경기 타율 0.328, OPS 0.898로 뜨거운 타격감을 시즌 끝까지 유지한다면 3.7 fWAR 이상을 기록하는 것도 꿈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