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왼쪽)와 두산 선수단이 지난 7월 10일 잠실 경기 종료 후 다른 표정을 짓고 있다.
두산은 20일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2연전을 진행한다. 20일 경기에서 양 팀은 로버트 스탁(두산)과 케이시 켈리(LG), 두 외국인 투수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LG는 KBO 리그 홈구장 중 가장 큰(좌우 100m-중앙 125m)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쓰고도 팀 타율(0.275)과 홈런(98개), OPS(0.766) 1위에 올랐다. 여기에 팀 평균자책점까지 3.73으로 3위에 오르며 좋은 투·타 밸런스를 보여주고 있다. 김현수(22홈런)가 홈런 2위에 위치한 가운데, 채은성(타율 0.320)과 오지환(20홈런) 등이 중심을 지키고 있다.
LG 선수단이 지난 7월 10일 잠실 두산전에서 스윕승을 확정한 후 기뻐하고 있다.
두산으로서는 굴욕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2015년 김태형 감독 부임 이후 두산은 꾸준히 LG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첫 시즌 8승 8패로 동률을 이룬 후 지난해까지 6년 연속 LG 상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2018년에는 마지막 맞대결만 패배했을 뿐 15승 1패라는 압도적인 전적을 보였다. 이 기간 두산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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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 시즌에는 이전과는 다른 양상이다. 첫 2번의 3연전 시리즈에서 각각 2승 1패를 나눠가진 후 LG가 우세를 점하고 있다. 6월 10~12일 3연전에서 LG가 2승 1패로 우세했고, 7월 3연전에서는 5년 만에 LG가 잠실시리즈 스윕을 달성하며 두산을 7위로 떨어뜨렸다.
만약 이번 2연전 중 한 경기만 이긴다면 LG는 2014년(8승 7패 1무) 이후 처음으로 상대 전적에서 앞서게 된다. 21세기 들어서 4번째 두산 상대 우세 시즌을 가져가는 것은 덤이다.
여기에 최근 분위기도 LG의 앞서가고 있다. LG는 3연승을 달리면서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거두고 있다. 반면 두산은 최근 10경기 성적이 4승 6패에 불과하다. 지난 17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1회초 먼저 4점을 내고도 6-8로 역전패를 당했다. 여러모로 LG가 유리한 상황에서 맞붙게 된다.
LG 류지현(왼쪽)-두산 김태형 감독.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