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야해"…평균 6.5% 수익 예고된 5개 종목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2.08.20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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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메리츠증권/자료=메리츠증권


다음달 한국거래소의 지수 구성종목 정기변경을 앞두고 대형주에서 중형주로의 이동이 예상되는 종목에 주목하라는 의견이 나온다. 역사상 지수 이벤트 한 달 전에 이들 종목을 매수하면 평균 6.5%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선물옵션 만기일의 다음 매매거래일인 다음달 13일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의 구성종목 정기변경이 진행된다. 9월 정기변경은 6~8월 일평균 시가총액 순서에 따라 1~100위 대형주, 101~300위 중형주, 그밖에 코스피 종목은 소형주로 구분한다.



증권가는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는 종목에 주목한다. 이들 종목은 중소형주 펀드의 투자 유니버스에 새로 포함되면서 수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대형주에 있다 중형주로 이동한 종목은 중형주 지수 내 비중이 상위에 위치하기 때문에 추종 자금 비중도 크다는 장점이 있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한 종목군에서는 지난 14번의 사례 중 12번 기관 수급 유입이 나타났다"며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 압력이 커지면서 코스피 대비 평균 6.5%포인트 초과수익률을 냈다"고 설명했다.



과거 사례로 미루어 짐작할 때 지수이벤트의 수혜를 보기 위해선 적어도 20매매거래일 전에 중형주 편입 예상종목을 매수하라는 게 이 연구원의 조언이다.

그는 "정기변경일 전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기 때문에 지수변경 한 달 전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는 종목군을 매수하는 전략이 유리하다"며 "정기변경 이후에는 오히려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놓아 단기간 조정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정기변경을 통해 대형주에서 중형주로의 이동이 예상되는 종목으로는 한미사이언스 (33,500원 ▼550 -1.62%), GS건설 (15,650원 ▲80 +0.51%), KCC (312,000원 ▼2,000 -0.64%), 한전기술 (69,000원 ▲300 +0.44%), DB하이텍 (41,900원 ▼350 -0.83%) 등 5개 종목이 꼽힌다. 이들 종목은 최근 3개월 사이 주가 하락으로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이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있던 건설과 유틸리티 업종, 7월 이후 지수 대비 상승폭이 낮았던 반도체 종목이 중형주로 이동할 전망"이라며 "올해는 시총 순위 변동이 크지 않아 이번 정기변경에서는 5개 종목 정도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면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이동하는 종목은 수급 효과가 소멸돼 매도 전략이 유효하다는 진단이다. 대형주의 경우 펀드 기초지수가 대형주 지수가 아닌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대형주 지수 편입에 따른 수급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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