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혜성 "알코올 중독 父, 35년간 집안 때려 부숴"…아픈 과거 고백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2.08.1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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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시사·교양 '특종세상'/사진=MBN 시사·교양 '특종세상'


개그맨 고혜성이 알코올 중독 아버지 때문에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과거에 대해 털어놨다.

고혜성은 지난 18일 MBN 시사·교양 '특종세상'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고혜성과 그의 어머니는 약 30년 전 영상을 같이 보며 추억을 회상했다.

이 과정에서 고혜성의 어머니는 "아빠도 나오네? 아이고…꼬락서니 하고는"이라며 "술 안 취한 날이 없었다. 술만 안 취하면 주변에서 법도 필요 없는 좋은 사람이라고 했는데 항상 술에 취해있었다"고 토로했다.



고혜성 역시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으로 평생 가족들을 힘들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온통 상처뿐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어머니한테 도망가시라고 늘 말했다"며 "어머니는 그때마다 '너희 두고 어떻게 도망가냐'고 하셨다. 저는 늘 어머니가 도망가 혼자 잘 사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고혜성의 어머니는 "(남편이) 술에 취하면 집에 있는 걸 다 때려 부쉈다"며 "다음날 일어나 술이 깨면 어디서 또 술을 마시고 들어와 다시 (물건들을) 때려 부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 행동을 수십년 동안 했다. 헤아려 보니까 35년 정도 됐다"며 "오죽하면 동네 사람들이 전쟁이 더 안 무섭다고 그랬다. 우리 집이 너무 시끄러우니까…(남편이) 중풍이 들어 술을 못 마시게 될 때까지 그랬다"고 씁쓸해했다.

1975년생인 고혜성은 2006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이후 '개그콘서트'에 출연해 "안 되는 게 어딨니? 다 되지"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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